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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생명을지켜주세요] 생명 지킴이 릴레이 인터뷰 (1)신상현 수사(한국남자 수도장상협 생명문화전문위원장)

관리자 | 2019.03.26 10:31 | 조회 2866

낙태? 여성의 자기결정권은 ‘꿀 바른 독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위헌 선고가 임박했다. 낙태에 대한 교회의 입장은 변함없다. 낙태는 살인이며, 태아의 생명은 그 어떤 것으로도 훼손될 수 없다. 가톨릭평화신문은 네 차례에 걸쳐 ‘생명 지킴이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자유에 대한 관점은 사회 안에 생명에 대한 심각한 왜곡을 불러온다. 자아의 증진을 절대적인 자율성이라는 측면으로 이해한다면, 사람들은 불가피하게 서로를 거부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생명의 복음」 20항) 





“미혼모인 엄마에게서 태어나는 아이가 불행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도 불행할 수 있어요. 임신한 상황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태어나서 어떤 사랑을 받고,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지요.”



낙태죄 폐지되면 여성의 고통이 사라질까 

한국 남자 수도회ㆍ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생명문화전문위원장 신상현(야고보,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 부총원장) 수사는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대립되는 상황으로 몰고 가는 여론을 지적하며, “자기결정권은 ‘꿀 바른 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기결정권은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권리인데, 내 권리를 위해 태아의 생명과 권리를 침해하겠다는 것은 유물론적 사고이자 자유주의가 극대화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낙태죄가 폐지되면 여성의 고통이 정말 없어질까요? 여성들이 낙태죄 형법 때문에 고통받습니까? 아닙니다. 실존 법상 낙태죄가 폐지되어도 여성들은 양심법에 의해 고통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 수사는 “인간에게 원하는 모든 것을 할 권리가 있느냐”면서 “이 세상에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사람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자기결정권이라는 말이 진보적이고 좋은 것으로 여겨지지만, 결국은 우리를 불행하게 하고 죄짓게 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신 수사는 “헌법재판소 관계자가 여성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다고 했던 발언을 묵상했다”면서 “낙태죄가 위헌 결정이 난다면 그것은 여성들에게 그릇된 자비를 베푸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가톨릭대 의대 출신으로 내과 전문의이기도 한 신 수사는 낙태 후 증후군을 앓는 여성들을 만나 치료와 치유를 병행해주고 있다. 그는 비슷한 시기에 두 대학생을 만났다. 한 학생은 가톨릭 신자였지만 불행한 임신으로 낙태했고, 신자가 아닌 다른 한 명은 가족의 반대에도 아기를 낳았다. 낙태한 가톨릭 신자 학생은 낙태하면 학교도 갈 수 있고, 마음이 편해질 줄 알았는데 마음이 무거워져 끝내 휴학을 했다. 수사에게 전화했다. 죄책감으로 몸과 마음이 병들어 간다고 털어놨다. 아기를 출산한 학생에게서는 불행한 임신으로 인한 마음의 그늘이 사라졌다. 가족들도 그의 용기에 박수를 쳐줬다. 태어난 아기는 좋은 부모를 만나 입양이 됐다. 신 수사는 이들과의 만남으로 ‘낙태가 불행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체험했다. 

신 수사는 4월 11일 헌재가 낙태죄 위헌 여부를 선고한다는 소식에 더 바빠졌다. 해마다 6월에 개최한 낙태 반대 운동 생명대행진을 4월로 앞당기자고 제안했고, 지난 2월에는 젊은이 생명 축제 진행을 맡아 낙태죄 폐지 반대에 목소리를 높였다.



가톨릭 생명운동은 이제 시작 

“어차피 낙태죄는 위헌 결정이 날 텐데 왜 그렇게 애를 쓰냐는 말을 듣습니다. 왜 미리 패배감에 젖어서 포기합니까? 헌법재판소가 여성의 고통을 덜어준다는 잘못된 자비를 베푼다면, 가톨릭의 생명운동은 이제 진짜 시작입니다. 별은 어두울수록 빛납니다. 가톨릭의 정체성을 드러내 하느님의 계명을 더 선명하게 밝혀야 할 것입니다.”

신 수사는 “요즘 젊은이들이 자유주의와 쾌락주의로 많이 약해졌다”면서 “고통과 희생 없이는 이타주의적인 삶을 살 수 없다”고 했다. “고통을 피하지 않고, 희생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가치가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위 기사는 가톨릭평화신문에서 발췌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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