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논란이 자칫 합법적 ‘태아 살인’이라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우리 사회의 생명의식은 그야말로 바닥으로 떨어지고 그 파장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질 것이다.
교회는 불법적인 낙태 행위가 여성 건강에 큰 해악이 되고 있으며, 여성의 자기 결정권이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권리이고, 임신과 자녀 양육의 무거운 짐이 유독 여성에게 지워지는 우리 사회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를 올바로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낙태를 예방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고 여성의 짐을 덜어주기 위한 수많은 다른 방법들이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낙태를 합법화하는 것은 어떤 해결책도 될 수 없다.
이처럼 중대한 시점에서 선의의 모든 사람들, 특별히 생명의 하느님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우선 낙태죄 폐지 반대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이는 여론몰이나 세 싸움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에 대한 신앙인으로서의 실천이다. 죽음과 생명의 문화 사이에서 생명의 편에 서는 일이다.
*위 기사는 가톨릭신문에서 발췌함을 밝힙니다
언론사 : 가톨릭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