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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생명 죽이고 신체 도구화하는 난임 시술, 건보 적용 재고를 정재우 신부 (가톨릭대 생명대학원장)

관리자 | 2017.11.09 10:09 | 조회 3614



정부는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이달부터 모든 난임 시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가톨릭 교회는 정부가 여성을 도구화하는 시술을 장려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정책 재고를 요청했다. 무엇이 문제이고 대안은 없는지 정재우(가톨릭대 생명대학원장) 신부에게 들어 봤다.







▶난임 시술 건강보험 적용에 대해 교회가 우려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교회가 우려하는 것은 난임 시술 과정이다. 시술이 어떤 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여성이 어떤 신체적 정신적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지, 또 만들어진 배아는 어떻게 다뤄지는지 등은 얘기하지 않고 있다. 



▶난임 시술 과정에 어떤 문제점이 있다고 보는지.

시험관 아기 시술이라고 하는 체외수정 과정을 보면, 배아를 여러 명 만들어 낸 다음 일부는 자궁에 넣어서 임신을 시도하고 남은 배아는 냉동시킨다. 그랬다가 임신이 안 되면 해동시켜서 다시 임신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배아가 죽는다. 임신이 너무 많이 되면 그 중 일부를 낙태시키는 선택적 낙태도 이뤄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기술처럼 보이지만, 여성의 건강에 대단히 해롭고 수많은 배아의 죽음을 동반한다. 여기에다 남편과 아내의 몸을 순전히 도구처럼 다루는 시술이기 때문에 난임 부부에게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가톨릭 교회는 ‘나프로 임신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어떤 임신법인가. 

몸에 호르몬 자극을 주지 않고, 아내의 주기를 관찰하고 남편과 아내의 인격적인 사랑의 결합을 통해서 자연적으로 자녀가 태어나도록 하는 방식이다. ‘나프로 임신법’은 남편과 아내의 기능이 축소되거나 도구가 되지 않고 배아를 파괴하지도 않는다.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작년에 처음 시작됐는데 벌써 3명의 아이가 태어났고 현재 26건의 임신 성공 사례도 있다.



▶난임 또는 불임 부부들의 생명 교육을 위해 교회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빨리 아이를 낳아야겠다는 결과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생명과 건강, 우리 가정을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교회 매체와 본당의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생명 교육에 힘쓰고 있다.



▶난임 시술 기관은 기본적인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고, 이를 복지부는 묵인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나.

분명히 문제가 있다. 병원은 우수한 기술을 통해 자녀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줘야 하고 정부는 성공률이 높은 기관에 지원을 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자녀를 낳는 것이 더 이상 선물이 아니라 기술적이고 성공시켜야 될 대상처럼 다뤄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봐야 한다.

김영규 기자 hyena402@cpbc.co.kr 

*위 기사는 가톨릭평화신문에서 발췌함을 밝힙니다.
언론사 :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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