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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한국교회 결산-생명, 가정 지킴이 위상 강화

관리자 | 2008.12.15 22:02 | 조회 4191

 


사진설명
▶‘천주교 생명수호대회’에 참가한 신자들이 ‘생명수호를 위한 서약’이 적힌 촛불을 들고 묵주기도를 하고 있다.
▶제주교구에서 열린 2007 한국가톨릭청년대회 참가자들이 김대건 제구 표착 기념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다.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 생명31운동본부는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생명 수호 엽서 보내기’ 운동을 폈다.
▶‘아버지상 회복을 통한 가정 성화’를 목표로 하는 ‘아버지 학교’에 참가한 한 아버지가 가족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07 한국교회 결산]1.교회사목

2007 남북정상회담, 17대 대통령선거 등 굵직굵직한 세상의 흐름 속에서 한국 교회와도 적잖은 영향을 주고받았던 2007년이 저물어간다.

교회력으로 새로운 해를 맞으며 지난 한 해 한국 교회 변화의 흐름과 그 주요 특징들을 교회사목과 사회사목으로 나누어 2회에 걸쳐 살펴본다.

“시대 변화에 적극 대응
변치 않는 진리 지킨다”

생명대학원 설립 추진, 공동성명 발표 등
범국민적 ‘생명 문화’ 건설 위해 구슬땀
성가정운동 등 건강한 가정 만들기 앞장

2007년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가고 있는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바꾸기 위한 한국 교회의 활동이 돋보인 한 해였다. 과학과 지식의 오용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모색을 통해 자신의 십자가를 드러냈다.

교회 내적으로는 내실을 다져가려는 노력이 엿보인 해였다. 지난 한 해 한국 교회의 주요한 흐름과 특징을 되짚어봄으로써 우리 가운데 함께하시는 주님의 숨결을 느껴본다.

- 생명, 가정 지킴이 위상 강화

가장 두드러졌던 교회 활동 가운데 하나는 지난해 1월 발효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생명윤리법) 등으로 인해 파생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반생명적 흐름에 맞서 새로운 흐름을 일궈낸 것이다. 이같은 성과는 생명 담론을 압도하는 사회의 거대한 흐름에 거슬러 이 시대가 요청하는 예언자적 몫을 해낸 결실이라 할 수 있다. 그간 교회 곳곳에서 생명의 존엄성을 해치는 사회의 흐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지만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서울대교구가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가톨릭대학교에 생명대학원을 설치하기로 한 것이 그 좋은 본보기다. 생명윤리학 연구 인력은 물론 ‘생명의 문화’ 건설에 앞장설 사회지도층 양성의 구심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생명대학원은 한국 사회에서의 생명의 문화 건설은 물론 아시아 전체의 생명윤리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큰 몫을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특히 국내의 생명윤리학이 현대의학이나 생명과학 등과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은 속에 이뤄진 생명대학원 설립은 시대적 요청에 적극 부응하는 실천의 하나로 큰 의미를 갖는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생명의 문화 건설의 시작과 끝이라 할 수 있는 생명 교육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회는 지난 3월 15일 주교단 전체의 뜻을 모은 공동성명 형태로 강경하고 명확한 어조로 ‘생명의 문화를 향하여!’라는 성명서를 발표해 강력한 생명 수호 의지를 피력하며 생명운동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어 주교회의는 3월 23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인간체세포복제배아 연구를 허용하자 우리 사회에 만연한 죽음의 문화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각종 일간지 광고 등을 통해 알리는 등 대국민 홍보에 전례없는 힘을 쏟기도 했다.

또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 생명31운동본부 주관으로 보건복지부장관과 국무총리 앞으로 20만부의 탄원엽서를 보내는 ‘생명 수호 엽서 보내기’ 운동을 펼치는가 하면 생명문헌집 ‘생명에 관한 천주교회의 입장’과 생명교육 문답집 ‘생명의 복음을 선포하십시오’를 발간해 전국 각 본당과 기관단체 등에 배포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도 산하 법조위원회를 중심으로 배아연구를 일절 금지하는 생명윤리법 개정안을 마련 중이며, 2008년에는 각 본당 내 생명분과 설치와 신자 교육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일련의 노력을 밑거름으로 9월 2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주교단과 신자 등 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천주교 생명수호대회’를 열어 생명의 존엄성을 환기시키고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반생명적인 문화로 인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이 행사에는 성공회 원불교 유교 등 타 종단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우리 사회의 생명운동을 이끌고 있는 교회의 위상을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하지만 생명과학의 급속한 발달로 생명의 존엄성이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교회의 모색은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교회 내 생명과학, 의학, 생명윤리, 법 전문가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탕으로 신자들에게 올바른 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생명윤리 교육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 중략 -

[가톨릭 신문 2007. 12.16일자 특집란] 서상덕 기자 sang@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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