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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양어머니 제도

관리자 | 2008.12.15 21:45 | 조회 4707

25년간 버려진 아이 200여 명 돌본 호주 여성
<2006-07-12 소은사랑 >

부모의 학대를 피해 집을 가출한 아이들이나 부모가 자신의 자녀들을 버렸을 경우, 보통 호주에선 이들을 데려다 친 자식 이상으로 돌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을 이곳에선 'Foster Mother (양 어머니)'라 부른다.

따라서 호주에선 이들 양 어머니들의 헌신적인 봉사 활동으로 현재 부모가 없는 호주 아이들은 해외로 입양되지 않고 이들 중 약 90% 이상은 호주 내 일반 가정에서 모두 키워지고 있는데, 이들 양 어머니들 중, 한 평생 200여 명 이상의 아이들을 친 자식 이상으로 헌신적으로 돌봐준 여인이 호주에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마다 모범이 되는 호주 어머니들을 뽑아 그들에게 공로상을 수여하는 호주 버나드 협회로부터 지난 4월 '올해의 호주 어머니'로도 선정된 크리스티 피니거 (59)씨는 그녀의 남편 왜인 씨와 함께 호주에서 양 어머니로써 활동하며 지난 25년 동안 부모로부터 학대받는 아이들이나 길가에 버려진 아이들 약 200여 명을 자신의 집에 데려와 이들을 정성껏 키워 호주에서 그녀의 '헌신적인 사랑'이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남호주 외곽 도시인 리버랜드 시에 살고 있는 크리스티 씨는 남편 왜인 씨와 결혼 후, 4명의 자녀를 그 동안 낳아 키우며 양 어머니로서 버려진 아이들도 친자식들과 구분 없이 함께 키워왔는데, 이들 중 한 명은 자신이 직접 입양을 해 키우기도 했다.

크리스티 씨는 호주 내 다른 양 어머니들과 비교해도 그 수가 훨씬 많은 200여 명의 아이들을 장기간 돌보아 온 것으로 이번에 알려져 많은 호주 인들이 그녀의 헌신적인 사랑에 큰 찬사를 보내고 있는데, 크리스티 씨가 그 동안 이처럼 많은 아이들을 돌볼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 아닌 '그녀가 단 한 번도 자신에게 맡겨진 아이들을 '남의 자식'으로 생각하지 않고 모두가 다 친자식.'이라고 생각하며 정성껏 돌보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크리스티 씨는 얼마 전 그녀의 공로를 전하는 이곳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집에 온 아이들에게 모두 본인은 물론 남편이 가능한 처음부터 엄마 아빠라 부르도록 했다며 이들을 대할 때, 역시 친자식과 전혀 구분 없이 대하도록 부부가 모두 노력했다."고 그녀는 말했다.

특히, 그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을 돌보는데 남편의 역할이 무척 컸다며,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는데, "때론 부모에게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들이 그녀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고 반항할 때도 있었지만, 이때마다 남편인 왜인 씨가 아이들에게 친 아버지 이상으로 아이들을 사랑으로 달래주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처럼 현재 호주에는 크리스티처럼 양 어머니로 활동하는 수많은 사람들 (현재 호주 퀸즐랜드 주의 경우 약 2,900여 명의 양 어머니들이 있음)이 매년 약 10,000여 명의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호주 정부는 이들 양 어머니들을 까다로운 심사 (직업, 경제적 능력, 교육 정도 등)를 통해 가능한 아이들에게 가장 '헌신적인 사랑'을 줄 수 있는 양 어머니들을 현재 뽑고 있다. 특히나 호주 정부는 경제적으로도 다양한 혜택들을 이들 양 어머니들에게 제공해 주며 이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데, 호주에선 한 명의 양 어머니가 한 명의 아이를 키우는데, 호주 정부는 한 달에 약 100여만 원의 생활비를 이들 양 어머니들에게 지원해주고 있다.

특히, 호주에서 학대받거나 버려진 아이들을 위한 호주 정부의 지원금은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어 주목되는데, 호주 정부는 이들 양 어머니들이 키우는 아이들에게 의료 혜택은 물론 생활비로서 1년에 약 800억 원을 현재 지원해주고 있으며, 퀸즐랜드 주정부 자체에서만도 매년 약 50억 원을 이들 양 어머니들에게 생활비로 지원해 주고 있고 이들이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집을 따로 마련해주기 위해 매년 약 160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처럼 호주의 양 어머니 제도는 '어려운 내 이웃을 내가 나서서 돕는다.'는 점에서 호주 사회를 이끌어가는 큰 원동력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입양 문제에 관해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한국의 입장에서 이들 호주의 양 어머니들의 활약상은 많은 점을 현재 시사해주고 있다.

자료 참조:
http://www.aifs.gov.au/nch/sheets/rs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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