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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추기경

관리자 | 2008.12.15 21:41 | 조회 4702

 


정 추기경 "행복을 느끼고 싶다면 ‘사후 장기기증’ 약속하세요"


"사후 장기기증은 생명을 살리는 가장 숭고한 사랑입니다."



▲ '제 12회 사제 성화의 날'을 맞아 정진석 추기경이 '사후 장기기증' 등 '2006 성체대회' 헌신봉헌서를 작성하고 있다. 오른쪽은 사무처장 곽성민 신부.




정진석 추기경이 '사후 장기기증'을 비롯한 생명과 나눔 운동에 앞장섰다. 정 추기경은 23일 오전 10시 30분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열린 '사제 성화(聖化)의 날'에 참석, 뇌사시 장기기증, 사후 각막 기증 등 '사후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정진석 추기경은 "행복한 사람은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다. 물질이 있고 없고를 떠나 사랑을 주고 받을 때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그것을 내 놓을 때 받는 사람은 더 큰 사랑을 느끼게 될 것이다.

생명을 나눠 주는 '사후 장기기증'은 가장 큰 사랑의 표현이다. 사랑을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소중한 것을 나눴다는 생각에 모두가 행복해진다. 생명을 주고 받는 사이에 사랑과 행복이 더 커질 것이다. '사후 장기기증'은 재산의 유무에 상관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사랑의 실천이다.

'사후 장기기증'은 생명을 나누는 의미도 있지만, 자신이 죽은 후 흙으로 돌아갈 장기들을 나누겠다고 약속하는 일이므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그런 점에서 행복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은 다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 장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수천 명이지만 2004년 뇌사환자의 장기기증이 100건이 채 안됐다고 한다. 뇌사자 장기기증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2006년 서울대교구 성체대회를 지내면서 '사후 장기기증' 등 생명문화가 활발히 전개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사후 장기기증' 서약서를 작성했다. 우리 교우들도 '사후 장기기증' 등 생명과 나눔 문화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

큰 행복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늘 오전 10시 30분 꼬스트홀에 모인 사제들은 말씀의 전례와 이동익 신부(가톨릭대학교 교수)의 주제강의, 사후 장기기증에 관한 문인성 교수(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외과교수)의 강의를 경청하고 '사후 장기기증' 등 '2006 서울대교구 성체대회' 실천사항과 관련한 기증서와 헌신봉헌서를 작성했다.

서서울과 동서울 지역 사제들도 목5동, 광장동 성당에서 '사제 성화의 날'을 지내며 그리스도를 닮아 생명존중과 나눔의 삶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사제들에게 사후 장기기증에 관한 강의를 한 문인성 교수는
"간, 신장 이식 등 새로운 장기를 받은 환자들은 힘들게 투병하던 이전의 삶을 벗어나 전혀 새로운 삶을 살게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식 대기자에 비해 장기가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나라에는 뇌사자(사후) 장기기증보다 생체 장기기증이 많은데, 생체 장기기증은 기증자에게 합병증, 후유증, 강압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뇌사는 각종 질환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심장의 기능만 살아있고 모든 뇌 기능은 손상을 받아 호흡과 순환중추 기능까지도 완전히 정지 돼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를 뜻한다. 뇌사판정을 받은 1명이 장기기증을 통해 신장(2), 간장(2), 심장(1), 폐장(1), 췌장(1), 각막(2), 피부, 뼈 등 많은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줄 수 있다.

2004년 뇌사자 중 90명만이 장기를 기증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사후 장기기증'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과 사제들은 이 자리에서 ▲전 신자 '사후 장기기증' 등록증 갖기 운동 ▲하루 100원 모으기 100만 신자 참여 운동 ▲생명문화 알기와 참여 운동 등 '2006 서울대교구 성체대회' 실천사항과 관련한 기증서와 헌신봉헌서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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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제 성화의 날(司祭聖化)



한국 천주교회는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권고에 따라 1995년부터 '예수 성심(聖心) 대축일'에 각 교구별로 사제들이 함께 모여 사제 성화의 날을 지내며 올해로 12회를 맞는다. 이 날에 함께 모인 사제들은 자신의 신원과 사명에 합당한 성덕의 중요성을 재발견하도록 격려하며, 교구 공동체 전체가 사제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제들의 성화를 위해 기도와 희생을 봉헌하며 이 날을 지낸다.
서울대교구 각 지역별로 명동성당, 광장동성당, 목5동 성당에서 '사제 성화의 날'을 지냈다.




▣ 2006 서울대교구 성체대회



18일 명동성당과 서울대교구 각 성당에서 봉헌된 개막미사로 시작된 '2006 서울대교구 성체대회'는 ▲헌신약속서 봉헌(6월18일∼8월15일, 각 본당) ▲9일기도(9월7일∼9월15일, 모든 신자) ▲장엄미사(9월16일,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서울대교구는 성체대회 기간동안 ▲하루 100원 모으기 100만 신자 참여 운동 ▲전 신자 장기기증(뇌사시 장기기증) 등록증 갖기 운동 ▲생명문화 알기와 참여 운동 ▲영·유아 국내입양 운동 ▲주일, 평일 미사 봉헌과 성체조배(聖體朝拜) 참여 운동 등 성체성사의 삶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신자들은 위의 실천방안을 실생활에서 구현하겠다는 '헌신 봉헌서를' 8월15일까지 작성, 각 본당에서 취합하며 9월16일 장엄미사때 지구별로 봉헌하게 된다.



서울대교구 홍보실 마영주

[2006.06.23]
서울대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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