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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청년생명대회 청계광장서 열어

관리자 | 2019.03.26 10:49 | 조회 2396

서울대교구장이자 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염수정 추기경(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염 추기경 오른쪽),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위원장 이성효 주교(염 추기경 왼쪽) 등 한국교회 지도자, 수도자와 프로라이프대학생회 청년들이 3월 16일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낙태죄 폐지를 반대하는 성명을 낭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성슬기 기자

낙태죄 처벌 조항 위헌 여부가 4월 중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낙태죄 폐지 반대 운동도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교회를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은 3월 16일 오전 9시30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생명대행진 코리아 2019 – 청년생명대회’에 참가해 “낙태죄 폐지 반대”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위원장 이성효 주교)가 주최하고 생명대행진 코리아 조직위원회(위원장 차희제)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청년층을 주축으로 전 연령층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바티칸을 포함한 세계교회가 낙태죄 폐지 반대와 생명수호 운동에 동참하고 있음을 밝혔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도 ‘세상의 모든 악은 생명 경시로 요약된다’고 말씀하셨다”며 “생명은 모든 시점, 즉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자연사에 이르기까지 보호받고 지켜져야 한다고 우리는 명백히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슈에레브 대주교는 대회를 마친 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이성효 주교, 프로라이프대학생회 청년 등과 함께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를 찾아 낙태죄 폐지 반대 성명서를 낭독하고 관련 탄원서를 제출했다.

국내 생명보호단체들의 연대체인 ‘낙태법 유지를 바라는 시민연대’도 3월 18일 오전 11시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태죄를 유지하라고 헌재에 촉구했다. 이들은 낙태죄를 없애면 태아의 생명뿐만 아니라 여성의 신체적ㆍ정신적 건강이 위태로워지고, 출산을 원하는 여성들조차 낙태를 강요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생명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헌법 정신에 따라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청와대와 국회 등 서울시내 국가기관과 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주요 장소 30여 곳에서 동시다발 1인 시위도 전개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 이하 생명위)는 이에 앞서 올해 재의 수요일인 3월 6일부터 ‘태아들의 수호자 과달루페 성모님과 함께하는 생명의 묵주기도’ 운동을 시작했다. 헌재가 낙태죄 처벌 조항 위헌 여부를 발표할 때까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이후에도 지속되는 이번 기도운동은 ‘태아 생명보호’와 ‘우리나라의 생명문화 건설’을 지향으로 이뤄진다. 기도문은 생명위 사무국(02-727-2350)에 문의해 구할 수 있다.

생명위는 오는 4월 1일에도 천주교 용인공원묘원 내 낙태아들의 묘지인 ‘라헬의 땅’으로 순례 피정을 떠나 미처 태어나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기도할 예정이다. 이번 기도운동의 결실은 7월 7일 서울대교구 본당 생명분과 정기 연수 미사에서 영적 예물로 봉헌된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가 3월 15일 낙태죄 처벌 조항이 여성의 자기결정권 등을 침해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하는 등 사회에서는 낙태죄 폐지 요구 목소리도 높아 향후 낙태죄 유지를 위한 교회와 시민사회의 대응 방향이 주목된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위 기사는 가톨릭신문에서 발췌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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