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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반 생명사랑 의식 확산 시급”

관리자 | 2008.12.15 21:49 | 조회 4473

“사회 전반 생명사랑 의식 확산 시급”
자살예방연중캠페인 <2>-정부 정책 방향

2006년 09월 18일 (월) 15:34:45 권승문기자 ksm@todaykorea.co.kr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

자살예방(생명사랑)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인식아래 '자살 예방대책 5개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의 주무부서인 정신보건팀은 직원 8명에 자살예방 예산 5억이라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직원들이 모두 이 사업에 매달리는 것은 물론 아니며 정신보건관련 행정업무를 모두 떠맡고 있다.


정신보건팀의 한 관계자는 "정신보건팀의 업무영역이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자살예방 뿐만 아니라 도박 술 게임 쇼핑 중독 등의 정신적인 문제를 모두 맡아야 하는 어려움이 많다"고 실토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04년 발표한 자살예방대책 5개년계획에 대해 "인적 물적 재원 부족에 따라 자살을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내용을 담은 이 계획은 실질적적으로 지난해 9월부터 세부 계획이 실행되고 있다"며 "아직 그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이른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나설 경우 오히려 취지가 희석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한국자살예방협회 등 시민단체나 종교단체들과 함께 캠페인을 지속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2~3개의 민간단체가 전부인 열악한 여건의 문제를 극복하고, 효율적 사업수행을 위하여 ‘선택과 집중’의 원칙하에 금년도에는 청소년대상 생명사랑 및 자살예방사업을 최우선순위 중점과제로 채택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장년층과 노인층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이원희 보건복지부 정신보건팀장은 "자살은 주변의 작은 관심으로도 예방될 수 있다"며 "앞으로 자살예방 정책이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팀의 김권철 사무관은 "고등학교 시절 자살한 친구가 요즘도 자주 생각난다"며 "그 친구가 죽기 전에 나에게 만연필을 선물해 주었는데 지금 와서 알게 되지만 그게 바로 자살 전 징후였다"고 회고했다. 김 사무관은 "미리 알았더라면..."이라며 "사명감을 갖고 자살예방업무에 집념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자살예방 5개년계획의 일환으로 한국자살예방협회와 함께 지난 8월1일부터 3일일까지 2박3일간 경기도 양평 산음자연휴양림에서 중학생 생명사랑 나누미들을 위한 '생명사랑 나눔의 숲 체험 캠프'를 열었다. 한국녹색재단이 함께한 이 행사에서는 오감으로 체험하는 숲 체험과 아울러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오강섭 교수팀의 생명존중사랑 및 긍정적 사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실시됐다. 휴대폰, 컴퓨터 등 문명의 이기에서 벗어나 맨발로 숲길을 걷고 밤하늘을 보면서 나무공작물을 만드는 특별한 체험과 아울러 '효과적인 감정표현하기', '문제 및 갈등 해소하기', '위기상황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등의 정신건강프로그램을 접목한 최초의 프로그램이 제공되었다. 참가한 생명사랑 나누미들은 공부 부담에서 벗어나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체험에 대해 자신들이 운영하는 '타운홈피'를 통하여 소감을 게시했으며, 이중 자살생각을 가졌던 생명사랑 나누미의 고백은 생명사랑프로그램의 효과를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사례였다.

“친구야! 함께하자”

또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12일 과천청사 대회의실에서 “친구야! 함께하자”라는 주제아래 한국자살예방협회와 함께 제1차 청소년 (생명사랑 나누미) 발대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서울과 인천에서 자원한 중학생 중에서 학교장이 추천한 44명이 참여한 이 행사에서 선발된 생명사랑 나누미들은 친구들을 도와주고 필요시 교사, 부모 또는 전문 상담가와의 가교(架橋) 역할을 하면서 각종 유해환경의 감시 및 모니터링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생명사랑 나누미들은 싸이월드에서 자기들만의 공간을 활용하여 긴밀한 의사소통을 하면서 활동을 발전시키고 있다. 친구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깊이 아는 것이 곧 본인이 긍정적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잠재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길임을 알고 함께 나누고 있다.

권승문 기자 ksm@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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