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료실

열명 중 두명"자살 생각 있었다"

관리자 | 2008.12.15 21:48 | 조회 4437

열명 중 두명"자살 생각 있었다"

2006년 09월 18일 (월) 15:27:15 권승문기자 ksm@todaykorea.co.kr

"상담 치료땐 예방가능"93.9%
86%"정부가 나서 예방활동을"

자살예방을 위해서는 자살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동우 박사가 2005년 11월 실시한 자살 및 생명존중에 관한 국민태도조사에 따르면, 자살이 지난 90년 사망원인 10위에서 2004년 사망원인 5위로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지난 90년 이후 15년간 자살 사망자수가 3.6배 증가하여 모든 사망 원인 중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최근 10년간 7만7000명이 자살로 사망한 것으로 이는 10년마다 동두천시나 삼척시가 없어지고 있는 셈이다.

16개 도시 국민 15~69세 1503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자살을 생각해 본 인구가 전체 조사 대상의 20.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변 사람의 자살관련 경험에 있어서 17.3%가 주변인의 자살시도를 본 경험이 있고 실제로 자살한 지인이 12.6%, 자살 미수자가 7.3%에 이르렀다. 자살 경험자의 상담경험을 보면 자살시도경험자가 40%, 자살계획경험자는 20%에 다다른다. 이로써 우리는 높은 수준의 자살사고,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율, 가까운 사람의 자살경험율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다.

자살에 대한 일반적 태도에 있어서 ‘자살에 대해 말해서는 안 된다’가 56.6%, ‘사람들은 자살할 권리가 있다’가 38.3%, ‘어떤 사람이든 자살할 가능성이 있다’가 81.2%를 나타냈다. 자살에 대해 보수적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살이 특정인에게 국한된 것만은 아님을 일반인들도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살예방태도 및 정책에 있어서, 자살충동이 있는 사람이 상담이나 치료를 받으면 자살이 예방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93.9%가 ‘가능하다’라는 긍정적인 답을 했고, 86%가 자살예방을 위해 정부가 좀 더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고 활동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를 통해 대부분 사람들도 상담과 치료를 통한 자살예방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조사를 통해 자살위험자를 조기발견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신보건체계가 절실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취약계층, 우울증 환자, 만성 질환자, 자살시도자 및 그 가족 등 자살 위험이 높은 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자살예방과 사후관리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임을 알 수 있다. 권승문 기자 ksm@todaykorea.co.kr
언론사 :
twitter facebook
댓글 (0)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