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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님의 안구 기증을 보고 저도 용기를 내서 동참합니다” (21.05.09)

관리자 | 2021.05.11 17:28 | 조회 1320

“추기경님의 안구 기증을 보고 저도 용기를 내서 동참합니다”

정 추기경 선종 이후 장기기증 상담전화·신청자 잇따라

▲ 서울 명동 1898광장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나눔자리 ‘장기기증자 기억공간’.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제공



정진석 추기경의 사후 안구기증이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과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추기경이 생전 약속대로 기증한 안구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안질환 연구에 쓰일 예정이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서 운영하는 명동 1898광장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나눔자리에는 추기경 선종 직후부터 평소보다 많은 방문자와 상담전화ㆍ장기기증 희망신청자가 잇따르고 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생명운동센터 이창하(엘리사벳) 팀장은 “고령인 추기경의 안구 기증이 ‘나이가 많으면 안구 기증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50대 이상의 참여 의지를 독려했다”며 “환자에게 이식이 안 되더라도 연구를 위한 생명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된 이들이 ‘나도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며 연락해준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다.

한편, 4월 29일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나눔자리 ‘장기기증자 기억공간’에는 정진석 추기경 이름이 새겨졌다. 이 공간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정 추기경처럼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2019년 조성했다. 이곳에는 2009년 마찬가지로 안구를 기증한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모두 307명 이름이 새겨져 있다. 우리나라가 장기이식 현황을 통합 관리하기 시작한 2000년 2월부터 본부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고, 실제 기증을 실천한 이들이다.

아울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생명 주일인 2일부터 정 추기경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 사회에 생명나눔 문화를 재확산하기 위한 연중 ‘생명나눔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 주제는 ‘유일한 생명백신, 장기기증’.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 사회 속 생명나눔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줄어든 상황을 반영했다. 생명나눔 캠페인 진행을 위해 본부는 서울대교구 전 본당에 홍보 포스터를 배포한다. 각 본당에서 캠페인 신청을 하면, 장기기증 안내 자료와 신청서류를 배포해 생명나눔 캠페인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정 추기경의생명나눔을 통한 생명의 소중함과 사랑의 정신을전신자들에게 일깨우고, 그 정신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본부는 모든 교구가 참여하는 ‘가톨릭장기기증전국네트워크’와 함께 해당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더 원활하게 장기기증희망자를 모집하고, 신자와 일반시민들이 장기기증운동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동참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실제 기증률을 높이는 등 장기기증 문화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가톨릭장기기증네트워크는 2009년 고 김수환 추기경의 안구 기증을 계기로 생명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조직됐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생명운동센터장 이창원 신부는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가치”라며 “정 추기경의 생명나눔을 본받아 많은 이가 생명나눔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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