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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제11회 생명 주일 담화 발표 (21.05.02)

관리자 | 2021.04.29 16:29 | 조회 1522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제11회 생명 주일 담화 발표

“젠더 이념, 남·여 조화 이루게 하신 창조주 섭리 거슬러”

생물학적 성 구별 거부하면
가톨릭 신앙과 윤리관 어긋나
동성혼 사회적·법적 인정하면
혼인 가치는 사라지게 될 것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사진)은 5월 2일 제11회 생명 주일을 맞아 담화문을 발표했다. 최근 성 관련 논란들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전하고, 여러 논란에 대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판단과 실천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특별히 발표한 이번 담화에서 염 추기경은 가정과 혼인에 관한 교회 입장을 역설했다.

염 추기경은 담화에서 “지난해 국회에 발의된 차별금지법안과 초등학생 대상 성교육 교재 배포 등 몇몇 사건들을 계기로 성소수자, 동성애, 혼인의 의미 등 인간의 성을 둘러싼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차별금지법안 일부 조항에 드러나는 ‘젠더 이데올로기’와 여성가족부가 추진하는 ‘법적 가족 범위의 확대 정책’은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서 보편적인 가치로 여겨졌던 것과는 매우 다르다”며 이런 이념들은 교회의 신앙·윤리관과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젠더 이데올로기’에 대해서는 “남녀의 생물학적인 성의 구별을 거부하고 자신의 성별과 성적지향을 선택할 수 있다고 여기는 이념”이라며 이는 인간을 남녀로 다르게 창조한 창조주의 섭리를 거스른다고 지적했다. “‘동성애’로 이해되는 ‘비혼 동거’와 ‘사실혼’을 법적 가족 개념에 포함하는 것도 평생을 건 부부의 일치와 사랑, 자녀 출산과 양육이라는 가정의 고유한 개념과 소명을 훼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염 추기경은 “동성애 행위에는 참된 일치와 생명 출산, 남녀 간의 상호보완성이라는 의미와 가치가 빠져 있다”며 동성혼을 사회적·법적으로 인정한다면 혼인이 지닌 고유한 의미는 훼손되고 공동선에 기여하는 혼인의 가치는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이 ‘성적지향’이나 ‘성별정체성’ 등을 이유로 부당한 차별이나 폭력적인 언사·행동을 당해선 안 되지만, 이러한 인간 존엄성에 근거한 부당한 차별 반대를 동성혼 등을 용인하는 것으로 오해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자유는 공동선을 보존하고 실현할 때 비로소 정당한 것이 된다며 “사랑과 참된 성의 의미, 가정과 혼인의 가치를 보존하고 실현하는 ‘책임 있는 행위’ 안에서 정당한 자유를 향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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