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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장애 태아 선별적 낙태 안 돼”

관리자 | 2019.06.05 13:15 | 조회 2691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생명을 선택하라…’ 주제 심포지엄


교황청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부서가 5월 23~24일 개최한 국제 심포지엄 참가자들이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CNS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장애가 있는 태아에 대한 선별적 낙태는 “비인도적인 우생학적 정신 상태의 표시”라면서 산전 검사를 통한 낙태를 비판했다.

교황은 5월 24일 교황청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부서(이하 평신도가정생명부)가 ‘생명을 선택하라: 취약한 상태에 있는 소중한 선물 돌보기’를 주제로 로마에서 연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낙태가 산전 진단으로 장애가 있거나 태어나지 못하거나 태어나더라도 오래 살지 못하는 것으로 진단을 받은 태아에 대한 선택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장애에 대한 공포와 적대감으로 ‘예방’ 차원에서 낙태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점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은 명백하다”면서 “인간의 생명은 신성하고 생명권은 침해할 수 없으며, 선별적 낙태를 목적으로 이뤄지는 산전 진단은 강력하게 말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선별적 낙태로 가정이 장애를 가진 가장 약한 아이들을 받아들이고 감싸 안으며 사랑하는 가능성을 배제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인간 생명을 앗아가는 것이 합당한 일인가”라고 물으며, “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살인청부업자를 부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장애를 가진 태아는 엄마의 뱃속에 있는 작은 환자일 뿐”이라면서 “이러한 환자를 돌보는 것은 의료계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산전 태아의 건강 증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5월 23~24일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심각한 질병이나 장애를 가진 채 태어나는 신생아를 키우는 가정을 동반하기 위한 의학적, 윤리적, 영적, 사목적 방안을 논의했다. 평신도가정생명부는 “아이의 상태와는 상관없이 생명은 언제나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며 이 선물은 사랑과 상호 지원, 일치 안에서 성장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캐빈 패럴 추기경은 인사말에서 “장애나 질환을 가진 태아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으로 여성에게 낙태를 강요하는 죽음의 문화에 대항하기 위해 교회는 반드시 임산부와 이들의 가정을 지원하고 동반하며 배려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언론사 :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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