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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반대 ‘외침에서 행동으로’… 미혼모 돕기 기금 조성 나선다

관리자 | 2018.11.07 10:20 | 조회 2756
서울대교구 이동익 신부, 기금 내놓고 후원 호소… 12월 첫 지원


▲ 미혼모를 향한 교회와 사회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미혼모들은 생계유지와 자립이 어려운 데다가 차별과 냉대도 견뎌야 한다. 이런 미혼모들에게 교회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할 때다. 가톨릭평화신문 DB



생명운동에 힘써온 서울대교구 이동익 신부가 낙태 반대를 넘어 미혼모를 위한 기금 조성에 나선다.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총무이자 방배4동본당 주임인 이 신부는 “오랫동안 낙태 문제를 비롯한 생명 문제에 대해 강의하고 글을 쓰면서 교회 생명운동이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구체적으로 미혼모를 도와야 한다”면서 미혼모 기금을 마련하는 취지를 밝혔다.

이 신부는 “지난해 12월 낙태죄 폐지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지만, 교회 안팎으로 천주교가 서명 용지만 들고 다닌다는 쓴소리만 들었다”면서 “미혼모로서 아이를 낳았다고 손가락질하는 사회가 아닌 격려하고 응원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혼모를 향한 교회와 사회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미혼모들은 생계유지와 자립이 어려운 데다가 사회의 차별과 냉대도 견뎌야 한다. 지난 8월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표한 ‘양육 미혼모 실태 및 욕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1.1%는 근로소득이 없다고 답했다. 또 미혼모 10명 중 4명은 직장에서 권고사직을, 학교에서는 자퇴를 강요받았다. 아이를 양육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이야기를 들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2.7%나 됐다.

미혼모를 위한 첫 기금은 이동익 신부가 내놓는다. 최근 가톨릭신문에 연재한 ‘이동익 신부의 한 컷’ 기고료로 종잣돈을 삼기로 했다. 미혼모 시설을 비롯한 기관 등의 추천을 받아 경제적 어려움에도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홀로 양육하는 미혼모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신부는 18일 방배4동성당에서 첫 후원활동을 시작, 후원 회원을 모은다. 12월 2일 생명수호주일에 미혼모에게 처음 지원할 예정이다. 

이 신부는 “미혼모들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외면당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 심적 고통 등 모든 것을 다 뒤로하고 용기 있게 생명을 선택했다”며 “교회를 넘어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와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 가톨릭신문사가 기금 조성 마련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 

후원 문의 : 02-727-2352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후원 계좌 : 우리은행 예금주 (재)천주교서울대교구 1005-303-571860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위 기사는 가톨릭평화신문에서 발췌함을 밝힙니다.
언론사 :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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