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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보라매청소년수련관 ‘청소년 자살…’ 주제 특별심포지엄

관리자 | 2017.12.11 10:17 | 조회 4230

친구들 자살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11월 22일 서울특별시청 서소문청사 2동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특별심포지엄 중 참가 청소년들이 스케치북을 활용해 질의응답하고 있다.

자살 징후를 보이는 청소년을 돕기 위해, 또래 청소년들이 뜻을 모으고 실천 방안을 공유했다.

2017년 통계청의 청소년통계 자료에 따르면, 9~24세 청소년 인구 10만 명당 사망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자살)이다. 재단법인 서울가톨릭청소년회(이사장 정순택 주교) 산하 서울시립 보라매청소년수련관 생명사랑센터(센터장 박세라)는 이 문제에 대한 보다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 의견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나누는 특별심포지엄을 마련했다.

‘서울특별시 청소년 자살, 청소년에게 해답을 찾다’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은 11월 22일 서울특별시청 서소문청사 2동 2층 대회의실에서 생명사랑센터 주관, 이순자 시의원 주최로 열렸다. 이 심포지엄은 청소년 전문가를 비롯해 중고등학생 청소년 등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돼 더욱 관심을 모았다. 토크콘서트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듣는 방식이 아닌, 자살과 관련된 질문을 던지면 청소년들이 스케치북에 답변을 써서 대화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심포지엄에서 이은경 교수(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는 먼저 청소년자살 실태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은 전체 청소년 중 10% 이상, 자살을 시도하는 청소년은 2%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청소년 자살 관련 전담기관과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우선 홍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생명사랑센터와 같은 시설이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토크콘서트에는 손애경 수녀(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한마음한몸운동 자살예방센터 센터장), 임현우 교수(가톨릭대 예방의학과), 이창석 과장(서울시 청소년정책과), 이순자 시의원, 이은경 교수가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미디어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도 던져졌다. 청소년들은 ‘SNS, 웹툰, 뉴스, 인터넷, 드라마, 유튜브, 포털사이트’ 등이라고 답했다. 한 청소년은 “SNS를 통해 자해와 관련된 동영상을 보고 따라하는 친구를 봤는데, 그 친구는 재밌어했다”고 답변했다.

임현우 교수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신체적으로 자해를 가하는 경우 보통 사람은 통증을 느끼지만 정서적 심리적으로 힘들 경우 엔도르핀이 나오기도 한다”면서 “이런 사람은 반복적으로 자해하고 심하면 중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명사랑센터 산하 청소년 생명사랑기획단에서 활동 중인 엄지 양은 새로운 형식의 자살 예방 교육에 관해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엄 양은 “교내에서 자살예방교육이 굉장히 중요한데, 학생들이 대규모로 앉아 강사로부터 일방적으로 듣는 교육보단 토론형식이나 소규모 상담을 원하는 친구들이 많다”면서 “현재 청소년 자살 예방 정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창석 과장은 “서울시에서는 생명사랑센터를 2012년에 설립하고 해마다 2억 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지역 연계 종합 시스템을 만들어 각 부처들과 함께 홍보하는데 힘쓰고자 한다”고 답했다.

김성훈 신부(재단법인 서울가톨릭청소년회 사무총장)는 축사를 통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깨달을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더욱 좋은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뜻을 전했다.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



*위 기사는 가톨릭신문에서 발췌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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