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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낙태죄 폐지 안 된다

관리자 | 2017.12.11 10:06 | 조회 3141
낙태죄 폐지와 낙태죄 합법화의 국민청원이 이어지면서, 낙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낙태죄 사문화 현상은 이미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법적으로 금지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론 매일 엄청난 수의 낙태가 행해지는 것도 현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낙태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인간 생명을 송두리째 거부하는 행태다. 반면 현재 우리 사회가 임신, 출산에 관한 책임을 여성에게 부당할 정도로 부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성이 어떤 결정권, 어떤 자유를 주장해도 그것이 어린 아기의 생명권보다 우선될 순 없다.

법이 잘못됐고 현실이 부당하다면 필요한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태아의 생명권을 거부하는 것으로 결론을 지을 수는 없는 문제다.

교회가 낙태를 반대하는 이유는 간단하고도 단호하다. 낙태는 자기방어의 수단이 전혀 없는 가장 미약한 인간 생명의 존재를 죽이는 행위다. 종교적 입장에서만이 아니라 철학적, 의·과학적 측면에서도 태아는 하나의 인간 존재로 인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생명을 합법적으로 파괴하자는 주장은 우리 사회의 생명 경시 풍조를 그대로 드러낸다.

다행히도 종교계를 비롯해 여러 시민사회 단체들에서도 낙태죄 폐지에 반대하는 뜻을 표명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맨 앞에 나섰다. 생명위는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단계별 서명운동과 신자 의식교육에 힘쓰기로 했다. 모든 신자들이 적극 동참해야 할 일이다.


* 위 기사는 가톨릭신문에서 발췌함을 밝힙니다.
언론사 :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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