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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간배아를 인위적으로 만들고 폐기하다니

관리자 | 2017.09.27 15:32 | 조회 4046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생명윤리 자문위원회가 18일 보건복지부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 ‘인간배아에 대한 유전자 편집 연구에 관한 천주교 의견서’를 전달했다. 자문위원회는 의견서에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인간배아 대상 연구의 확대 허용 요구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우리나라는 2005년 ‘황우석 사태’ 이후 인간배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제한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인간배아 연구를 확대 허용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한국과 미국 공동 연구진이 8월 24일 과학학술지 네이처지에 인간배아에서 돌연변이 유전자를 편집, 교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다. 국내 과학자들이 배아 연구에 세계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인간배아 연구를 제한하고 있어 국내에서 충분히 연구할 수 없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가톨릭 생명윤리에 따르면 인간배아는 엄연한 인간 존재다. 난자와 정자가 수정된 순간부터 온전한 인간이다. 그렇기에 인간배아를 연구 도구로 인위적으로 만들고 사용, 폐기하는 과정은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다. 인간배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금지해야 마땅하다. 게다가 유전자 편집 기술은 어떤 부작용을 낳을지 예측할 수 없다. 불확실한 기술을 인간에 직접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은 가톨릭 교회 목소리는 그동안 듣기 힘들었다. 서울대교구 생명윤리 자문위원회가 다소 늦었지만, 이제라도 가톨릭 교회 입장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인간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톨릭 교회가 계속해서 가톨릭 생명윤리 가르침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국민의 생명 의식을 높이는 데 더 노력해 주길 바란다. 


*위 기사는 가톨릭평화신문에서 발췌함을 밝힙니다
언론사 :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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