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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신비상’ 활동분야 본상 받은 한국희망재단 최기식 신부 (2020.12.27)

관리자 | 2020.12.28 12:54 | 조회 1624

‘생명의 신비상’ 활동분야 본상 받은 한국희망재단 최기식 신부

“어려운 이들 자립 능력 키우는 것이 진정한 도움”

물고기 잡아 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 알려줘야
공동선과 정의 실현하고자 의식 변화에도 힘 기울여




최기식 신부는 “희망재단은 가난한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그들과 협력하는 활동에 중점을 둔다”고 말한다.
제15회 ‘생명의 신비상’ 활동분야 본상을 받은 한국희망재단(이하 희망재단) 대표 최기식 신부는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 상은 내가 받는 것이 아니라 희망재단이 받는 것이고 가장 축하받을 분들은 희망재단을 처음 만들고 초창기에 고생하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희망재단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에서 활동을 펼칠 때 현지에서 열심히 일하고 협조하시는 분들도 저보다 먼저 축하받아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가난한 이, 재난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손을 내미는 하나의 방법으로 생명의 신비상을 주신 것이라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희망재단은 2005년 설립돼 2006년 외교통상부 비영리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 이후 15년째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교육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한결같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 신부는 희망재단이 다른 해외원조단체와 다른 점에 대해 “가난한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거나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단체는 많이 있다”며 “그러나 일회성으로 돕거나 돈을 모아서 전달하는 것을 넘어, 도움받는 이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희망재단은 물고기를 잡아서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줌으로써 원조를 받는 이들이 스스로 생활 능력을 키우고 자립 능력을 일궈가도록 이끄는 것에 중점을 둔다”고 부연했다.

이와 같은 정신에 바탕해 희망재단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빈곤국들을 돕는 과정에서 현지 활동가들이나 지자체, 정부기관과의 협업을 필수 요소로 삼는다.

최 신부는 이와 관련해 “희망재단이 하고자 하는 일은 공동선과 정의를 실현하자는 것”이라며 “작더라도 가장 효과적으로 성과를 내려면 너와 내가 ‘우리’가 돼서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희망재단이 돕고 있는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는 과거 식민통치를 받던 시절의 정서와 군부독재 문화가 아직도 남아 있어 주민들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학교 설립과 운영을 위해서 희망재단은 현지 정치인들이나 행정 책임자 등 지도층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노력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모든 이들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듯이 희망재단도 해외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 신부는 코로나19에 담긴 신앙적, 윤리적 의미를 새롭게 해석했다.

“코로나19에는 아무런 차별이 없습니다. 정치 권력자나 자본가도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과 똑같이 코로나19에 노출되고 감염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세상 모든 이에게 평등합니다. 코로나19 앞에서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것, 따라서 인류 모두가 정의와 공평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

최기식 신부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한국희망재단은 희망의 바이러스가 더 널리 퍼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언론사 :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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