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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사형제도폐지소위 정기회의

관리자 | 2017.03.29 14:32 | 조회 4522

주교회의 사형제도폐지소위 정기회의

‘완전한 사형제 폐지’ 여론 형성에 앞장서기로

중고생용 교육 자료 제작… 일선 학교에 보급키로
10월 10일 사형집행 중단 20주년 기념행사 마련

발행일2017-03-26 [제3037호, 2면]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사형집행이 중단된 지 꼭 20년이 되는 해다. 마지막 사형집행은 김영삼 정부 말기인 1997년 12월 30일에 이뤄졌다. 당시 사형수 23명이 한꺼번에 교수형에 처해져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인권 선진국의 가늠자라 할 수 있는 사형제도 폐지를 위해 한국교회가 또 한 번 도전에 나선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위원장 김형태, 이하 사형폐지위)는 3월 16일 오후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우리나라가 완전한 사형폐지 국가 반열에 올라서도록 뜻있는 이들의 힘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사형폐지위는 이날 회의에서 오는 10월 10일 세계 사형폐지의 날에 사형집행 중단 20주년 기념행사를 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프랑스와 유럽의 사형폐지운동을 이끌어 온 호베르 바뗑데흐(Robert Badinter) 전 프랑스 법무부 장관을 초빙, 그의 저서 한국어 번역본 출간 행사를 열어 사형제도에 대한 국제적 여론을 환기시키기로 했다. 저서 번역 출간 작업은 가톨릭신문사가 맡아 진행하게 된다.

또, 중·고등학생용 사형폐지 교육 자료를 제작, 2017년 2학기 전까지 일선 학교에 보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권교육센터 ‘들’에 집필을 의뢰해 4월 말까지 초안을 마련키로 했다. 사형폐지 교육 자료가 일선 중등학교에 보급되면 각종 학습용 교재로 사용될 수 있어 사형제도에 대한 여론을 새롭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올해도 ‘사형제도 폐지 기원 콘서트’를 열어 지속적으로 사형폐지운동의 대중화를 꾀하기로 했다.

사형폐지위 운영위원장 김형태 변호사는 “사형집행 중단 20년을 맞아 주님의 뜻을 거스르는 사형제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꿔나가는 데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1997년을 마지막으로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실질적 사형폐지국가’ 지위를 유지해오고 있지만 법적으로는 여전히 사형제도가 존치하고 있다. 앞서 교회는 제15대 국회(1996~2000) 때부터 지난 제19대 국회에 이르기까지 국회 차원에서 ‘사형제도 폐지 특별법’이 발의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15년 2월에는 현직 주교 26명 전원과 수도자·평신도 등 8만5637명의 사형폐지 염원이 담긴 서명을 국회에 제출해 사형제도의 완전한 폐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



http://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278157&acid=1

(관리자: 아래의 본문은 위 링크의 기사의 일부분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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