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혼모 지원을 위한 첫 모금활동이 시작된 방배4동성당에서 봉사자들이 후원 신청을 받고 있다. |
“미혼모들이 용기를 가지고 지켜낸 생명이지만, 스스로 아이를 지켜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 사회가 책임져주고, 도와줘야 합니다. 미혼모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일에 함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17~18일 서울 방배4동성당에서 미혼모 지원을 위한 첫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인 이동익(방배4동 주임) 신부는 가톨릭교회가 낙태 반대 운동을 넘어 미혼모를 지원하는 기금을 조성(본지 1490호 11월 18일 자 이동익 신부 ‘특별 기고’ 참조)하기 위해 이날 미사 강론 때마다 생명을 위한 특별 강론과 함께 미혼모의 아픔과 현실을 보여주는 영상을 상영하고 도움을 호소했다.
25년 동안 생명운동을 해온 이 신부는 “교회가 낙태 반대 운동을 하려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미혼모들에게 우윳값이라도 쥐여주면서 낙태 반대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교회가 낙태죄 폐지 반대 운동을 위해 하는 행동이 겨우 서명운동이라는 교회 안팎의 쓴소리를 듣고 미혼모 지원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미혼모 모금에 동참한 이세령(안젤라)씨는 “내 딸이 미혼모가 되는 상황이라면 아이를 낳으라고 할 자신은 없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는 돕고 싶다”면서 “약소하지만 나누는 게 중요하고, 모두가 함께하면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동참했다”고 밝혔다.
모금 활동 봉사자로 나선 방배4동본당 사목회장 정영화(베드로)씨는 “교회가 미혼모 돕는 일을 이미 시작했어야 한다”며 “사각지대에 있는 미혼모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후원 문의 : 02-727-2352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후원 계좌 : 우리은행 예금주 (재)천주교서울대교구 1005-303-571860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위 기사는 가톨릭신문에서 발췌함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