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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가장자리에 서서 나날의 소중함 깨닫다

관리자 | 2011.04.04 11:36 | 조회 4639

 

삶의 가장자리에 서서 나날의 소중함 깨닫다

 

포천반월아트홀 내달 2일 ‘죽이는 수녀들…’ 무대에

 

기호일보 2011년 03월 29일 (화)

 

[포천】포천반월아트홀에서는 오는 4월 2일 호스피스 수녀들의 삶을 다룬 작품인 연극 ‘죽이는 수녀들 이야기’가 공연된다.

상처, 아픔, 슬픔 그리고 ‘내가 죽는다’는 사실에 대해 매일매일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죽음은 흔히 인생에서 가장 슬프고 고통스러운 순간으로 이야기되지만 죽음을 생각하며 산다면 사람들 삶의 질은 어쩌면 더 풍요로울지 모른다.
죽음이 삶의 한 과정임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 인생에서 욕심과 낭비의 가치관은 사라져 버림으로 인해 죽음은 아름다운 이별로 우리에게 평화와 화해를 가져다줄 것이다.

연극 ‘죽이는 수녀들 이야기’는 1965년부터 국내에서 호스피스로 활동한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이야기를 담은 책 ‘죽이는 수녀들 이야기’가 원작으로, 이승을 마감하는 시점을 앞둔 환자들에게 연명의술 대신 품격 있고 편안한 임종을 맞도록 도와주는 임종도우미 호스피스를 소재로 한 연극이다.

실화 바탕의 수기 중에서 몇몇의 이야기를 차용해 만든 것이기 떄문에 현실감이 살아있는 연극이라고 할 수 있다. 무대는 갈바리 성모 호스피스 후원의 밤 행사 개최로 시작되며, 한 달이면 장례식장만 십여 군데를 다녀야 하는 수녀들이 털어 놓는 삶과 죽음의 모습을 가장 솔직해질 수 있고 가장 소중할 수 있는 시간에 웰다잉을 위해 노력하는 수녀들의 호스피스 일을 알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그림 한 점에 목숨 걸고 살다 젊은 나이에 요절하는 청년, 자식을 두 번이나 버리게 된 기구한 운명의 할머니, 부동산 부자인 자린고비 할아버지, 너무나 사랑했던 젊은 부부들 그리고 그들과 수녀들 사이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펼쳐진다.

삶에 대한 희망 대신 죽음에 대한 희망을 건네는 이들. 환자와의 첫 만남부터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수녀들은 죽음의 끝에 서 있는 이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마지막을 선사한다.

생전의 김수환 추기경이 “죽음 역시 삶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며 살 때 비로소 제대로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던 것처럼 임종을 앞둔 여생의 나날들이 소중함을 일깨우기에 극은 침울하지 않고 유쾌한 웃음과 함께 훈훈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문의:반월아트홀 ☎031-540-6213~4, www.bwar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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