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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8시 뉴스] 크리스마스 기적…버려진 신생아, 이웃이 살려

관리자 | 2009.12.31 00:27 | 조회 4731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차가운 빌라 복도에 버려져 생명이 꺼져가던 신생아를 주민들이 힘을 모아서 살려냈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4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빌라 복도에서 음식배달을 왔던 식당 주인 임 모 씨가 아직 핏기도 마르지 않은 갓난 아기를 발견했습니다.

아기는 차가운 바닥에 깔린 얇은 주황색 목도리위에 알몸상태로 놓여져 있었습니다.

임 씨는 지나가던 대학생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최영락/최초 발견 대학생 : 대리석 바닥이 좀 차갑잖아요. 그게 추워보여가지고 일단 제가 입고 있던 잠바 벗어가지고 덮어주기는 했는데.]

이들은 빌라주민들과 함께 119에 신고해 아기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아기의 체온은 30도까지 떨어져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장세운/은평소방서 역촌 119 안전센터 : 체온 측정을 했는데 체크가 안되는 거에요. 그래서 저체온증이라고 추정을 하고 (병원으로 옮겼어요).]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의료진의 정성어린 치료를 받은 아기는 기력을 되찾았습니다.

이젠 다른 신생아들처럼 70CC 분유를 하루 8번씩 먹게 됐고 3.34킬로그램이던 몸무게도 4백그램이나 늘었습니다.

[은호선/신촌 세브란스 소아청소년과 교수 : 전반적인 활동도라든가, 수유상태, 배변상태도 극히 정상에 속한….]

의료진은 성탄 전야에 만난 것을 기념해 아기에게 '성탄이'라는 애칭을 붙였습니다.

치료비도 직원들이 모금한 기금으로 전액 충당하기로 했습니다.

병원 측은 구청 측과 협의해서 출생신고를 마친 뒤 영아보호시설로 보낼 계획입니다.

[SBS] (영상취재 : 공진구) 
2009-12-30 8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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