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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줄기세포 - 중국 내 치료는 명백한 불법 행위

관리자 | 2009.10.16 10:38 | 조회 4854

“줄기세포 효과, 공식 입증된 것 없다”

전문가 인터뷰 오일환 가톨릭중앙의료원 기능성세포치료센터 소장 /

 

“중국 내 치료는 명백한 불법 행위”

[ 노진섭 no@sisapress.com

   
ⓒ시사저널 박은숙

전문가들은 현재의 의학 수준으로 볼 때 줄기세포 치료를 받는 것은 목숨을 내건 일이라고 잘라 말한다. 오일환 가톨릭중앙의료원 기능성세포치료센터 소장은 국내 성체 줄기세포 연구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그는 중국의 줄기세포 치료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 등지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중국에서의 줄기세포 치료는 불법이다. 국제적으로도 치료 승인이 나지 않은 의료 행위이다. 임상시험은 물론 동물 실험에서도 효용성과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았다.

줄기세포 치료를 받으면 안 되는가? | 줄기세포 치료 자체는 문제가 없다. 분명히 줄기세포는 가까운 미래에 좋은 치료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 설익었다. 중국이든 어디든 줄기세포 치료를 받아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는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현재는 줄기세포가 연구 단계에 있다. 동물 실험에서 일부 효과가 있지만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도 모른다. 중국 당국은 줄기세포 치료를 암암리에 묵인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의료계의 사각지대로 통한다.  

중국의 줄기세포 치료를 임상시험으로 볼 수 있는가? | 임상시험도 아니고 치료 행위도 아니다. 단순히 한국 벤처회사가 중국 병원에, 한국 환자를 모집해 보내줄 테니 주사만 놓아달라고 요청한 것뿐이다.

한국에서 확보한 줄기세포를 중국 병원으로 운송하는 과정에 문제는 없는가? | 그 운송 과정도 베일에 싸여 있다. 줄기세포와 같은 생물학적 의약품이 어떻게 반입·반출되는지, 오염은 어떻게 방지하는지 확인된 바가 없다.  

치료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는 보상을 받을 수 있는가? | 공인된 의료 기관에서 치료받지 않았으므로 피해 보상을 주장할 권리가 없다. 한국 회사나 중국 병원도 불법 의료 행위를 한 점에 대해서만 민사상 책임을 질 뿐이다.

일부 환자가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좋아졌다고 한다. | 유명 가수를 앞세워 검증도 안 된 방법이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환자를 두 번 울리는 짓이다. 한국 회사나 병원에서 환자들이 어떻게 회복되었는지 근거를 제시한 적이 없다. 재차 강조하지만 줄기세포 치료로 누워 있는 사람을 걷게 만들 수 없다. 학자로서 양심을 걸고 할 수 있는 말은, 세계 어떤 학계에서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줄기세포 치료가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바가 없다는 점이다.

줄기세포 치료는 언제쯤 가능할까? | 효과가 약간 있지만 실제 치료에 적용하기에는 부족하다.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줄기세포 치료는 어떻게 보면 우리보다 후대가 혜택을 보게 될 치료법이다.

[시사저널]  1043호   2009년 10월 1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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