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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형제도 폐지에 마음 모으자

관리자 | 2017.03.29 14:30 | 조회 4218

[사설] 사형제도 폐지에 마음 모으자

발행일2017-03-26 [제3037호, 23면]                

올해로 우리나라에서 사형집행이 중단된 지 꼭 20년이다. 마지막 사형 집행이 이뤄진 1997년 12월 30일로부터 10년이 지난 2007년 우리나라는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실질적 사형폐지국’ 대열에 들어섰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여전히 사형제도가 존치하고 있어 우리 사회 곳곳에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사형제도 폐지를 위해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그간 한국교회는 그 누구보다 사형제도 폐지에 앞장서오고 있다. 제15대 국회 때이던 1999년 ‘사형폐지에 관한 특별법(안)’이 처음 발의될 때부터 지난 제19대 국회 때까지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뜻이 표출될 때마다 그 맨 앞자리에는 가톨릭교회가 있었다.

지금까지 총 7차례 특별법안이 발의됐지만 여론의 무관심 속에 좌초돼 매번 국회 회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된 바 있다.

무수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가톨릭교회는 사형제도 폐지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밝혀오고 있다. 이는 ‘모든 생명의 원천은 오직 하느님뿐’이라는 교회의 전통적인 가르침에 기반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것도 생명의 원천이신 하느님을 우리에게 알려주시고 하느님의 크신 생명에 우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정신에 따라 교회는 ‘공권력이 명령하는 것까지도 어떠한 살인이라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가톨릭 교리서 2268항)는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다. 따라서 사형제도가 존속하는 현실 자체가 주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간 수많은 이들이 힘을 기울여온 결과 사형제도에 대한 제반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무르익어가고 있다. 하루빨리 사형제도가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 생명 존중 문화가 꽃필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가야 할 것이다.



http://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278106&acid=137

(관리자: 아래의 본문은 위 링크의 기사의 일부분임을 밝힙니다.)


언론사 :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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