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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평화를] 외모로 사람 가치 판단... 성형 부추기는 사회

관리자 | 2011.12.26 13:16 | 조회 5214
외모로 사람 가치 판단…성형 부추기는 사회


몸짱 얼짱에 열광…옷 갈아입듯 성형수술
인간 몸 도구화ㆍ상품화…인간 존엄성 훼손
하느님 모상으로 내면의 아름다움 되찾아야

 
 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시험준비에 쫓겨 마음 한구석으로 밀어두었던 외모에 대한 불만이 조금씩 커지는 시기다. "큰일도 끝났으니 성형수술로 예뻐지고 싶다"고 조르는 자녀와 수술을 말리려는 부모의 실랑이가 끊이지 않는다.
 한발 더 나아가 자녀의 고등학교 졸업 혹은 대학 입학 선물로 근사한 외모를 선물하겠다는 통큰(?) 부모까지 심심치 않게 보인다.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창세 1,26-31 참조)는 하느님이 보시면 참 머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외향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에 내면적 아름다움이 뒷전으로 밀리는 현실을 복음의 눈으로 들여다본다.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외모지상주의
"또렷한 눈매와 오똑한 콧대로 한층 자신감이 생겼어요."
 고등학교 졸업 후 쌍꺼풀ㆍ코 수술 등을 받은 이진서(29, 가명)씨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수술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눈이 작다고 놀림 받고 콧대가 낮은 데서 오는 마음 속 상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씨는 "단점을 극복하는 것이기에 필요하면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계속해서 고치고 싶다"고 말했다.
 중학생 시절부터 주변에서 예쁘다는 소리를 듣던 송형미(26, 가명)씨도 낮은 코가 늘 불만이었다. 성인이 돼 코 성형을 시작으로 눈과 치아교정 등 조금씩 얼굴을 고쳐갔다. 심지어 유행에 따라 몇 번이고 재수술을 받았다. 옷 갈아입듯 수술을 받은 이씨는 현재 성형외과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다른 이들에게 성형을 권하고 있다.
 

▲ 눈과 코, 입을 원하는대로 고르면 된다. 모자라면 덧붙이고 넘치면 깎아내 원하는 얼굴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런다고 내면의 목마름까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얼굴을 고치는 것은 비단 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시가 조사한 '2009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질병관리본부) 및 2009 서울서베이'를 분석한 e-서울통계를 보면 서울 중ㆍ고생 54%는 더 나은 외모를 위해 성형수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2007년 조사(48.5%) 보다 늘어난 수치다. 남학생 역시 42.5%(2007년 32.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러한 성형 열풍은 학생이나 젊은 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출산 고령화로 늦은 나이에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도 더 젊어 보이려고 주름제거 수술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과도한 성형수술로 인한 사망보도에도 성형 열풍은 사그라질 줄 모른다.
 구인회(가톨릭대 생명대학원) 교수는 "흔히 말하는 몸짱, 얼짱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남녀노소에 관계 없이 성형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게 현실"이라며 "현실이 이렇게 된 데는 인간의 몸을 도구화하고 상품화하는 데 일조한 매스컴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공영방송을 비롯한 각종 매스컴은 얼짱, 몸짱 만들기 프로그램을 쉴 새 없이 내보낸다. 인형 같은 외모의 아이돌이 최고 인기를 누리고, 체중 감량에 혹은 성형수술에 성공한 연예인들의 기사가 연일 확대, 재생산된다. '외향적 못난이'는 그런 성공기를 부러워하며 고개를 떨구게 만든다. 한발 더 나아가 수술로 더 나은 외모를 얻는 것이 미덕인양 수술 기회를 주는 성형체험 광고가 사람들을 유혹한다. 그야말로 성형을 권하는 사회다.
 
#마음의 목마름은 해결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외모지상주의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까.
 장재봉(부산가톨릭대 윤리신학과 교수) 신부는 "못생겼으면서 성형수술도 안 하는 여자가 제일 간 큰 여자라는 우스갯소리가 돌 정도"라며 "우리는 그러한 시각에서 한발 물러나 성형을 통해 얻으려는 것이 하느님께서 원하고 바라는 것인지 자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신부는 "인류의 첫 죄는 하느님의 생각과 달랐던 마음에서 비롯됐고 그분을 믿는 대신 보이는 것을 숭배한 일"이라며 "주어진 것에 불만을 갖고 하느님의 솜씨가 모자란다고 여기는 일 역시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교리의 가르침을 떠나 심리적 차원으로 접근해도 성형은 심리적 목마름을 채우기 위한 일시적 수단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노왕구(루카, 노왕구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결국 내적 굶주림과 갈망이 있기 때문"이라며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성취욕과 성형을 하면 경쟁에 유리한 조건을 가질 수 있다고 조장하는 사회 분위기가 그러한 목마름을 부추긴다"고 말했다. 노 원장은 "근본적으로 자존감이 없기에 내면의 매력을 스스로 존중하지 못하고 남들과 비슷해지길 원하는 것"이라며 "이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못한 이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공통점"이라고 지적했다.
 동화 속 이야기처럼 거울을 보고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냐"고 물어도 원하는 답은 얻을 수 없다.
 
 #잃어버린 자존감 되찾기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박동호 신부)가 펴낸 「세상 속의 그리스도」는 사회교리 가르침에 따라 외모지상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나 자신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지, 다른 사람이 나를 외모로 판단하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무엇 때문에 스스로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어 외모가 최고의 가치인양 우상시되는 사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생활에서 지켜야 할 사항들을 나열한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자신을 아끼고 긍정하는 마음을 갖도록 권한다. 또 각종 매체를 통해 여과 없이 전달되는 몸짱, 얼짱 열풍이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것임을 자각하고 이러한 프로그램에 당당히 항의할 것을 요구한다. 더 나아가 사회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자녀가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드러낼 수 있도록 자존감을 높여줄 것을 실천사항으로 꼽고 있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진정한 가치임을 인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영성생활상담소와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등에서 주관하는 영성강좌와 피정도 인간의 전인적 성장과 영적 성장의 조화를 돕는다. 하느님 모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내면적 아름다움을 깨닫고 자신 안에 그분을 만나게 돕는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를 창조하시고 당신 숨결로 채우셨으며(창세 2,7) 우리 모습을 보시며 기뻐하셨다(창세 1,31). 이러한 인간의 존엄성은 결코 외형적 가치로 훼손될 수 없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안면기형 환자를 위한 교회 노력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가톨릭교회도 권하는 성형수술이 있다. 그것도 무료로 말이다.
▲ 여의도 성모병원 의료진이 어릴 적 개에 물려 안면기형 무료수술을 받은 몽골 소년의 수술 부위를 살펴보고 있다.
 
 여의도성모병원은 2006년 개원 70주년 사업으로 벌인 무료 개안수술사업이 큰 호응을 얻자 안면기형수술 등을 통한 사랑나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선천성 구순구개열(언청이)로 고통 받는 소년 등 수 십여 명이 고통에서 벗어났다. 가톨릭의료협회 역시 안면기형이 있는 몽골 소년을 위한 수술을 한 바 있다.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독자들에게 전하는 평화신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에도 안면기형으로 고통받는 사연이 심심찮게 소개된다. 병마에 시달리며 생사를 넘나드는 안타까운 이들의 사연과 마찬가지로 안면기형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를 위해서도 후원자들은 기꺼이 정성을 보탠다.
 교회가 안면기형수술에 적극적인 이유는 더 나은 외모를 위한 수술과 훼손된 외모를 복원하는 수술은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장재봉 신부는 "각종 사고와 선천성 기형으로 인해 훼손된 얼굴을 복원하는 것은 하느님이 인간을 통해 창조사업을 하시는 측면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백영민 기자

[이 땅에 평화를] 외모로 사람 가치 판단…성형 부추기는 사회

 

 

몸짱 얼짱에 열광…옷 갈아입듯 성형수술
인간 몸 도구화ㆍ상품화…인간 존엄성 훼손
하느님 모상으로 내면의 아름다움 되찾아야

 
 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시험준비에 쫓겨 마음 한구석으로 밀어두었던 외모에 대한 불

만이 조금씩 커지는 시기다. "큰일도 끝났으니 성형수술로 예뻐지고 싶다"고 조르는 자

녀와 수술을 말리려는 부모의 실랑이가 끊이지 않는다.


 한발 더 나아가 자녀의 고등학교 졸업 혹은 대학 입학 선물로 근사한 외모를 선물하

겠다는 통큰(?) 부모까지 심심치 않게 보인다.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창

세 1,26-31 참조)는 하느님이 보시면 참 머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외향적 가치를 중

시하는 사회 분위기에 내면적 아름다움이 뒷전으로 밀리는 현실을 복음의 눈으로 들여

다본다.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외모지상주의


"또렷한 눈매와 오똑한 콧대로 한층 자신감이 생겼어요."
 고등학교 졸업 후 쌍꺼풀ㆍ코 수술 등을 받은 이진서(29, 가명)씨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수술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눈이 작다고 놀림 받고 콧대가 낮은 데서 오는 마음 속 상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씨는 "단점을 극복하는 것이기에 필요하면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계속해서 고치고 싶다"고 말했다.
 중학생 시절부터 주변에서 예쁘다는 소리를 듣던 송형미(26, 가명)씨도 낮은 코가 늘 불만이었다. 성인이 돼 코 성형을 시작으로 눈과 치아교정 등 조금씩 얼굴을 고쳐갔다. 심지어 유행에 따라 몇 번이고 재수술을 받았다. 옷 갈아입듯 수술을 받은 이씨는 현재 성형외과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다른 이들에게 성형을 권하고 있다.
 

▲ 눈과 코, 입을 원하는대로 고르면 된다. 모자라면 덧붙이고 넘치면 깎아내 원하는 얼굴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런다고 내면의 목마름까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얼굴을 고치는 것은 비단 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시가 조사한 '2009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질병관리본부) 및 2009 서울서베이'를 분석한 e-서울통계를 보면 서울 중ㆍ고생 54%는 더 나은 외모를 위해 성형수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2007년 조사(48.5%) 보다 늘어난 수치다. 남학생 역시 42.5%(2007년 32.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러한 성형 열풍은 학생이나 젊은 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출산 고령화로 늦은 나이에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도 더 젊어 보이려고 주름제거 수술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과도한 성형수술로 인한 사망보도에도 성형 열풍은 사그라질 줄 모른다.


 구인회(가톨릭대 생명대학원) 교수는 "흔히 말하는 몸짱, 얼짱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남녀노소에 관계 없이 성형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게 현실"이라며 "현실이 이렇게 된 데는 인간의 몸을 도구화하고 상품화하는 데 일조한 매스컴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공영방송을 비롯한 각종 매스컴은 얼짱, 몸짱 만들기 프로그램을 쉴 새 없이 내보낸다. 인형 같은 외모의 아이돌이 최고 인기를 누리고, 체중 감량에 혹은 성형수술에 성공한 연예인들의 기사가 연일 확대, 재생산된다. '외향적 못난이'는 그런 성공기를 부러워하며 고개를 떨구게 만든다. 한발 더 나아가 수술로 더 나은 외모를 얻는 것이 미덕인양 수술 기회를 주는 성형체험 광고가 사람들을 유혹한다. 그야말로 성형을 권하는 사회다.
 


#마음의 목마름은 해결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외모지상주의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까.
 장재봉(부산가톨릭대 윤리신학과 교수) 신부는 "못생겼으면서 성형수술도 안 하는 여자가 제일 간 큰 여자라는 우스갯소리가 돌 정도"라며 "우리는 그러한 시각에서 한발 물러나 성형을 통해 얻으려는 것이 하느님께서 원하고 바라는 것인지 자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신부는 "인류의 첫 죄는 하느님의 생각과 달랐던 마음에서 비롯됐고 그분을 믿는 대신 보이는 것을 숭배한 일"이라며 "주어진 것에 불만을 갖고 하느님의 솜씨가 모자란다고 여기는 일 역시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교리의 가르침을 떠나 심리적 차원으로 접근해도 성형은 심리적 목마름을 채우기 위한 일시적 수단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노왕구(루카, 노왕구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결국 내적 굶주림과 갈망이 있기 때문"이라며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성취욕과 성형을 하면 경쟁에 유리한 조건을 가질 수 있다고 조장하는 사회 분위기가 그러한 목마름을 부추긴다"고 말했다. 노 원장은 "근본적으로 자존감이 없기에 내면의 매력을 스스로 존중하지 못하고 남들과 비슷해지길 원하는 것"이라며 "이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못한 이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공통점"이라고 지적했다.


 동화 속 이야기처럼 거울을 보고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냐"고 물어도 원하는 답은 얻을 수 없다.


 
 #잃어버린 자존감 되찾기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박동호 신부)가 펴낸 「세상 속의 그리스도」는 사회교리 가르침에 따라 외모지상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나 자신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지, 다른 사람이 나를 외모로 판단하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무엇 때문에 스스로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어 외모가 최고의 가치인양 우상시되는 사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생활에서 지켜야 할 사항들을 나열한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자신을 아끼고 긍정하는 마음을 갖도록 권한다. 또 각종 매체를 통해 여과 없이 전달되는 몸짱, 얼짱 열풍이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것임을 자각하고 이러한 프로그램에 당당히 항의할 것을 요구한다. 더 나아가 사회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자녀가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드러낼 수 있도록 자존감을 높여줄 것을 실천사항으로 꼽고 있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진정한 가치임을 인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영성생활상담소와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등에서 주관하는 영성강좌와 피정도 인간의 전인적 성장과 영적 성장의 조화를 돕는다. 하느님 모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내면적 아름다움을 깨닫고 자신 안에 그분을 만나게 돕는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를 창조하시고 당신 숨결로 채우셨으며(창세 2,7) 우리 모습을 보시며 기뻐하셨다(창세 1,31). 이러한 인간의 존엄성은 결코 외형적 가치로 훼손될 수 없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안면기형 환자를 위한 교회 노력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가톨릭교회도 권하는 성형수술이 있다. 그것도 무료로 말이다.

▲ 여의도 성모병원 의료진이 어릴 적 개에 물려 안면기형 무료수술을 받은 몽골 소년의 수술 부위를 살펴보고 있다.

 
 여의도성모병원은 2006년 개원 70주년 사업으로 벌인 무료 개안수술사업이 큰 호응을 얻자 안면기형수술 등을 통한 사랑나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선천성 구순구개열(언청이)로 고통 받는 소년 등 수 십여 명이 고통에서 벗어났다. 가톨릭의료협회 역시 안면기형이 있는 몽골 소년을 위한 수술을 한 바 있다.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독자들에게 전하는 평화신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에도 안면기형으로 고통받는 사연이 심심찮게 소개된다. 병마에 시달리며 생사를 넘나드는 안타까운 이들의 사연과 마찬가지로 안면기형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를 위해서도 후원자들은 기꺼이 정성을 보탠다.


 교회가 안면기형수술에 적극적인 이유는 더 나은 외모를 위한 수술과 훼손된 외모를 복원하는 수술은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장재봉 신부는 "각종 사고와 선천성 기형으로 인해 훼손된 얼굴을 복원하는 것은 하느님이 인간을 통해 창조사업을 하시는 측면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백영민 기자

 

평화신문  2011. 12. 11    [11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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