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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천주교, 낙태반대ㆍ사형제폐지 운동 박차

관리자 | 2009.11.05 11:01 | 조회 4655
<천주교, 낙태반대ㆍ사형제폐지 운동 박차>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한국 천주교회가 불법 낙태시술 반대와 사형제 폐지 등 생명 존중 운동을 위한 대(對) 사회적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천주교회는 '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의 모임'(이하 '진오비')이 지난 1일 비의학적 목적의 낙태시술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데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혔고, 사형제에 대해서는 폐지 성명과 입법 운동을 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박정우 사무국장 신부는 3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가톨릭계 병원이나 의사단체들도 계속해서 지지하고, 그 분들이 사기를 잃지 않고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게 함께 발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신부는 "천주교회는 1960년대부터 낙태는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살인과 같다고 해서 계속해서 반대해왔다. 이번에 산부인과 의사들이 물론 일부이긴 하지만 종교계와는 상관없이 스스로 자정노력을 하겠다고 나서서 놀랐다. 우리는 그들을 매우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도 생명운동본부 위원장 장봉훈 주교 명의로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산부인과 의사들의 낙태근절운동을 존중하며 태아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법질서 확립과 생명문화 건설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생명윤리위원회는 또 "정부는 낙태를 조장하는 모자보건법 제14조를 삭제하거나 개정해야 한다"며 "아울러 정부는 산부인과 의사들이 태아와 임신부, 신생아와 산모의 생명을 충실히 돌볼 수 있도록 산부인과 의료수가를 현실에 맞게 개선하는 등 관련제도를 정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도 역시 지난달 29일 성명을 통해 '진오비'의 활동을 격려했다.

   천주교는 사형제 폐지를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는 지난달 8일 정진석 추기경 등 천주교 신자 10만481명의 서명을 담아 사형제 폐지를 위한 입법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어서 천주교는 지난달 26일에는 불교, 개신교, 원불교 등 다른 3개 종단과 함께 사형제 폐지를 정부와 국회에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참혹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 대해 법에 따라 처벌해야하고 범죄를 막기 위한 사회 전반의 노력 역시 필요하지만, 사형처럼 극단적인 형벌은 그 역할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폐지소위원회는 최근 사형제 폐지를 위한 단편영화 5편도 만들었다.

   아울러 천주교계는 교도관의 시선으로 사형제도의 모순을 고발한 영화 '집행자'를 개봉 하루 전인 4일 오후 명동 중앙시네마에서 단체관람한다.

   천주교 수도자와 일반신자 등 160여명이 관람할 이번 시사회에는 정진석 추기경이 참석해 격려인사를 할 예정이다.

  
chaehee@yna.co.kr

 

[연합뉴스]    2009.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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