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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책임감 있는 인간 배아 연구돼야

관리자 | 2017.08.24 10:28 | 조회 3711
최근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Nature)지에는 인간 배아에 유전자 가위(편집) 기술을 적용한 실험 결과가 게재됐다. 이번 실험은 이전에 비해 정확성과 효율성 면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관심을 받는다. 하지만 이 연구 또한 다른 인간 배아 연구들에서 드러난 것처럼, 인간 배아에 대한 무분별한 연구를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질병 치료를 위한 의학과 과학의 연구와 발전은 분명히 필요하다. 더욱이 난치병 치료를 위해 부단히 연구하는 의과학자들의 노력은 존중받고 격려돼야 한다. 그러나 인간 배아의 독특한 도덕적 지위와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존중은 어떤 명분으로도 소홀히 다뤄져선 안 된다.

이번 실험은 각 단계마다 가톨릭교회가 윤리적으로 금지하는 기술들을 포함하고 있다. 교회는 체외수정, 착상 전 배아에 대한 유전자 검사, 연구용 인간 배아의 인위적 생산 등을 엄격하게 금지한다. 인간 생명과 그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기 때문이다.

인간 배아는 천부적 존엄성과 인격을 지닌 생명이다. 인간 배아는 연구 대상으로 삼을 수 없으며, 배아와 관련한 모든 연구 및 정책에는 큰 책임감이 동반돼야 한다. 그러한 책임감은 우선적 의과학자들 스스로의 철저한 윤리 의식에 바탕을 둔 자기 절제의 노력을 요구한다. 또한 관련 연구와 임상 적용 등을 상업적 동기를 지닌 소수의 연구자나 기업의 결정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의학적 가능성과 함께 윤리적 문제와 위험성에 대한 검증, 상업적 이해관계에 대한 투명한 논의 역시 시민사회 전체적 차원에서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위 사설은 가톨릭신문에서 발췌한것임을 밝힙니다.
언론사 :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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