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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교단, “낙태 반대는 신자의 신실한 정치적 결단”

관리자 | 2008.12.15 21:59 | 조회 4381

미국 주교단, “낙태 반대는 신자의 신실한 정치적 결단"

미국 주교단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교회의 총회에서 통과시킨 “신실한 시민의 양성”은 낙태 반대에 대한 별도의 규정이나 입장을 두고 있지는 않다. 낙태 반대 문제는 다른 여러 가지 ‘양심의 소리’에 따라 가톨릭 신자들은 물론 모든 시민들이 행해야 할 윤리적 의무로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사회와 교회 안에서 낙태에 대한 공공연한 지지를 표명하는 후보자나 유권자에 대한 논란이 크게 있었기 때문에 미국 주교회의의 이에 대한 입장은 사회적으로 큰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 문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취재진은 이에 대한 질의를 했다. 즉, 낙태 지지 정치인에게 영성체를 금지하는 내용이 문서 안에 포함됐는가 하는 질문이다. 이에 대해 주교단을 대표해 문서를 발표한 브룩클린 교구장 니콜라스 디마르지오 주교는 “이 문제는 이미 수 차례에 걸쳐 기존의 다른 주교회의 문헌들에서 명확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미국 주교회의와 교황청의 기본 입장은 이에 대한 일괄적 조치는 있지 않으며, 다만 관할 교구장 주교의 사목적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문서에서는 낙태 문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적지 않은 비중으로 거론하고 있다. 문서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존중은 ‘신실한 시민’에 대한 모든 교회 가르침의 바탕이라고 규정한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은 낙태와 안락사 등 근본적으로 잘못된 행위에 반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왜냐 하면 이러한 행위들은 직접적이고 고의적으로 무죄한 인간 생명을 살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교단의 이번 문서는 결국, 가톨릭 신자들은 정당과 정파를 떠나서 하느님의 목소리, 즉 양심의 소리를 따라서 자신들의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만약 자신이 속한 정당이나 정치적 입장이 양심의 소리에 어긋나는 것이라면, 자기 양심을 속이지 말고 오히려 자기 양심을 바탕으로 자신이 속한 정당과 집단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히 인간 생명과 존엄성에 해가 되는 정치적 행위에 대해서 모든 가톨릭 신자들은 반드시 반대하고 양심의 소리를 따라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며, 낙태와 안락사 반대는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가톨릭 신문 2007-11-25 일자> 언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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