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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대신 삶을 선택하도록 관심의 끈을 놓지 말아야"

관리자 | 2008.12.15 21:49 | 조회 4588

"죽음대신 삶을 선택하도록 관심의 끈을 놓지 말아야"
‘사람이 희망이다’

2006년 09월 25일 (월) 14:43:32 권승문기자 ksm@todaykorea.co.kr

보건복지부, 한국자살예방협회와 공동으로 자살예방(생명사랑) 연중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투데이코리아는 그 일환으로 수원시자살예방센터를 찾았다.

이번에 방문한 센터는 지난 2002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63번째로 세계안전도시로 공인 받은 수원시가 지역사회의 자살문제에 대한 한발 앞선 인식을 바탕으로 설립한 지역사회 자살예방센터이다. 센터는 자살 시도를 고민하는 사람, 자살을 시도한 사람, 주변인의 자살로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자살 피해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교육·연구·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 내 자살예방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특히 시민들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시민들 대상으로 건강한 삶을 위한 워크샾을 열었고, 자살예방 교육의 한 방법으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학기동안 자원봉사 활동을 하도록 했다.

이 센터 김연숙 간사(사회복지사)는“이런 행사는 남을 돕는 것에는 희생과 노력이 필요하고 삶의 고비를 맞았을 때 프로그램을 통해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삶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생명사랑이나 자살예방을 구호로만 외치기보다 할아버지 할머니께 편지하기, 밭 갈기와 거기서 나온 수확물 기증하기, 지속적인 캠페인 전개 등의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간사는“자살을 예방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사람에 대해 끊임없는 관심을 쏟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센터 관계자는“터부시 되어온 자살, 그리고 그것을 막겠다고 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며 “따라서 청소년자원봉사자‘아름다운사람지킴이’, 각종 행사와 학술제, 워크샾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모든 자살예방에 대한 활동들이 인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며 자신의 전화상담 경험을 전했다.

어느 날 1,500만원을 빚진 젊은이가 상담을 요청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았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고 결국은 죽음을 생각하게 됐다. “나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습니까, 돈을 주시겠습니까, 아니면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주시겠습니까, 상담자로서 무슨 애기를 해주실 건가요, 삶의 이유나 목적을 찾게 해주실 수 있나요?” 항상 전화의 마무리에는 자신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곤 했던 젊은이였다. 얘기를 나눌수록 정말 영리한 친구임을 느꼈다.

이 관계자가 상담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이유는 그 젊은이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상담을 하면서도 도움을 주지 못해 허탈감을 느꼈지만 계속적으로 전화가 오고 마지막엔 항상 “고맙다”는 말을 항상 남겼다고 한다. 통화가 계속될수록 서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고 그 젊은이는 결국 자살 대신 삶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 이순간 주변 사람에 대한 자그마한 관심이 자살을 막는 최고의 예방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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