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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기형... 낙태 안하도록 의사가 도와줘야

관리자 | 2012.02.08 11:05 | 조회 5160

"태아 기형...낙태 안하도록 의사가 도와줘야"

 

산모 나이 어릴수록 신중하고 전문적 상담 요구
사회적·재정적 지원 등 적극적인 정부 정책 필요
ⓒ의협신문(http://www.doctorsnews.co.kr)    2012년 02월 06일 (월)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기형아를 임신한 산모가 낙태라는 최악의 선택을 하지 않도록 의료진의 적극적인 상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의료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산전 태아기형 검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태아 선천성질환의 빈도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선천성질환을 가진 환아의 부모는 중증의 우울증과 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 문제를 갖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현선 가톨릭의대 산부인과 교수
이미 외국에서는 태아의선천성 질환이 진단된 경우 전문적인 산전상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산전상담이 이뤄져야 할 것인가에 대해 정립된 이론이나 방법론이 제시되지 못한 실정이다.

고현선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는 5일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에서 열린 제 14회 가톨릭의대 산부인과학교실 연수강좌에서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의 선천성 질환에 대한 상담은 자칫 불법적인 인공임신중절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고 전문적인 상담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고 교수는 일단 산전초음파검사에서 태아기형이 발견되면 정밀초음파검사를 위해 태아진단 및 치료센터로 신속히 전원해 고해상 초음파검사 등을 실시하고, 환자가 태아라는 특성상 팀 접근법을 이용해 환자의 가족들까지 함께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산과의사·신생아의사·유전학자·소아과의사 등이 모여 회의를 통해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부모와 상담치료를 통해 태아의 질환, 산전·산후 치료가능성이나 방법, 예후 등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필요한 경우에는 종교 단체나 사회사업 전문가도 상담에 참여할 수 있다.

 

고 교수는 "태아 선천성질환을 진단받은 예비부모들이 이같은 통합상담을 받은 후에 불안감 등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산모가 35세 미만 초산인 경우, 40분 이상의 상담시간, 종교가 있는 경우에 불안도가 많이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또 "태아시기부터 질환을 가진 태아를 환아로써 보호하는 생명존중의 사회적 인식변화와 함께, 근시적으로는 사회단체 혹은 지방자치단체의 사회적·재정적 지원이, 거시적으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 선천성질환센터는 2009년부터 모체태아의학·소아청소년과·유전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야 전문의와 원목팀·사회사업팀이 참여하는 원스톱 통합상담진료 시스템을 도입, 평균 3.5명의 전문분야 교수들이 평균 1시간 동안 예비부모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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