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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기증 했더니 … 얼굴 모르는 자식이 150명

관리자 | 2011.09.07 11:45 | 조회 4950

정자 기증 했더니 … 얼굴 모르는 자식이 150명

미, 인공수정 횟수 제한 없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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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 민경원 | 2011.09.07




[중앙일보 민경원] 미국에서 1명의 남성이 기증한 정자로 150명의 생물학적 형제자매가 태어난 사실이 확인됐다. 일부 정자은행이 아무런 규제 없이 정자를 무제한으로 판매하면서 이 같은 일이 벌어져 새로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신시아 데일리(48·여)는 아이를 갖기 위해 7년 전 정자 기증을 받았다. 이렇게 낳은 아들에게 혹시 형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데일리는 '
인공수정 형제자매 찾기 센터'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했다. 그는 같은 정자 기증자를 통해 아이를 낳은 다른 가족과 함께 온라인 채팅 그룹을 만들고 휴가도 함께 보내는 등 화목한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해가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형제자매 숫자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150명이나 확인됐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많아지면서 이 아이들의 부모와 정자 기증자, 의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희귀 유전병이 더욱 넓게 퍼지거나 한 아버지의 정자에서 태어난 남매들이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근친 상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민경원 기자 < storymi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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