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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엄마, 정소향 씨와 가은이에게 추억을 선물해주세요!

관리자 | 2011.06.10 14:23 | 조회 5950

21살 엄마, 정소향 씨와 가은이에게 추억을 선물해주세요!

희망블로거 토순, 아이리스이 만나고 왔습니다.

소향 씨의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감사하게도 ‘천사의 집’ 직원 분께서 역 앞까지 차로 태워주셨습니다.^^*

역까지 가는 동안...직원 분께서 문득 이런 얘기를 하십니다.

 

“미혼모들이요...특히 나이가 어린 미혼모들은 크게 두 번의 고비를 맞이 하는 것 같아요. 첫 번째 고비는 아기가 태어나기 전이에요. 아이를 지워야 하나 낳아야 하나...두 번째 고비는 아기가 태어난 후에요. 낳은 아이를 더 좋은 가정으로 입양시켜야 하나 아님 형편이 어렵더라도 아이를 엄마 손으로 키워낼 것인가. 우리 천사의 집에 머물고 있는 미혼모들이요, 이 두 고비를 모두 이겨낸 엄마들이에요.”

 

그 이야기를 듣자, 문득 떠오른 문장 하나.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

 

 

 

 

여자인 소향 씨는 약했지만, 엄마인 소향 씨는 강하다!

소향 씨는 한 때 약한 여자였습니다. 아픈 과거로 인해서 학창시절 끝없는 방황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방황의 연속으로 인해서 그녀는 잠시 ‘가서는 안 될 곳’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교도소. 그러나 그 곳은 그녀에게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해준 특별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딸, 가은이가 그 곳에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가은이가 태어난 이후로 그녀는 강해졌습니다. 아이에게 자신과 같은 길을 걷게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남들은 제 공부한다는 시기에, 그녀는 육아에 대한 공부를 하고 양육비를 벌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강해진 여자...한 아이에게 엄마라 불리는

21살 정소향 씨를 만나 뵙고 왔습니다.

 

처음 소향 씨를 만났을 때, 저는 내심 깜짝 놀랬습니다. 밝고 경쾌한 말투, 귀여운 파마 머리, 미소로 가득한 입가, 인터뷰를 위해 화장도 살짝 했다는 귀여운 농담까지……한 아이의 엄마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앳된 소녀의 모습이었습니다. 소향 씨는 인터뷰 당시에 도넛 가게 유니폼을 입고 있었는데요, 인터뷰를 위해서 일하는 도중에 겨우 짬을 내어 달려온 것입니다.

 

Q. MBC 다큐 ‘사랑’을 보고서 소향 씨를 알게 되었어요, 혹시 출연하신 이유가 따로 있으신가요?

학창시절 저는 저를 꾸짖어주는 어른이 없었어요. 그래서 모든 것이 제 마음대로였죠. 지금도 여전히 저는 어리고, 성숙하지 않아요. 언제든지 제 스스로가 잘못된 선택을 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렇게 방송에 출연하면 많은 분들이 제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제가 가은이에게 최선을 다하는 엄마로 살아가는 지, 그렇지 않은 지 감시해주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요즘도 길을 가다 보면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가은이 엄마, 가은이 잘 크고 있죠?”라고 물으세요. 저에게는 따뜻한 꾸지람이죠.

 

Q. 그러면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저는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도넛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하루가 어떻게 가는 지 모르겠어요. 눈 뜨면 가은이를 어린이 집으로 보내고 나서 부랴부랴 일하러 가고...일 마치고 오면 또 가은이를 어린이 집에서 데려오고...계속 이런 생활의 반복이다 보니까 정신 없이 하루 하루가 지나가는 것 같아요. 게다가 가은이가 저랑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적어지다 보니까, 저나 가은이나 심리적으로 불안정해하는 것 같아요. 이건 저뿐만 아니라 여기 ‘천사의 집’에 있는 모든 미혼모들이 마찬가지일거에요. 양육과 일을 같이하기엔 너무나 버겁고 힘들죠.

 

 

Q. 그럼 지금 가은이와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요?

그저 가은이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어요. 짬 나는 시간이면 가은이와 시설 앞 놀이터에서 놀곤 하는데, 호기심이 많은 가은이에게 더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싶은 엄마의 욕심이 있죠. 그러나 제게 주어진 여러 가지 상황이 힘들어서 가은이에게 그렇게 해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에요.

 

Q. 가은이에게 어떤 엄마가 되고프세요?

성장한 가은이가 “가은아, 널 보니 너희 엄마가 얼마나 널 바르게 키우려고 노력하셨는지 눈에 선하구나.”란 말을 듣고 다녔으면 좋겠어요. 그게 저의 소망에요.

 

Q. 마지막으로 소향 씨와 가은이를 응원하고 있는 Daum 희망해 네티즌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그래도 저는 인복(人福)이 많은 사람 같아요. 저에게 불행하게 다가왔던 현실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인해서 저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이렇게 예쁜 가은이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너무나 감사 드리고 네티즌 여러분들의 따뜻한 응원에 꼭 부응해서 가은이와 행복하게 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소향씨는 다시 도넛 가게로 바삐 돌아가야 했습니다. 하루 하루 서로를 다독여가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두 모녀. 이 여리고 어린 두 모녀에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Daum 희망해 네티즌 여러분들께서 "희망해!"를 외쳐주세요!

 

다음 아고라 '희망해'   201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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