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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이 왜 ‘장기기증의 날’인지 아세요?

관리자 | 2010.09.10 09:55 | 조회 4615

9월 9일이 왜 ‘장기기증의 날’인지 아세요?

헤럴드경제뉴스 2010-09-08

 

시민과 인기 연예인들이 모여 장기기증을 통한 생명나눔의 참뜻을 생각해보는 자리가 9일 마련된다.

 

재단법인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는 용산아이파크 몰 이벤트 광장에서 ‘장기기증의 날’ 행사를 갖고 직접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받는 등 다양한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행사가 열리는 9월 9일엔 숨은 뜻이 있다. ‘한 사람의 뇌사자가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을 구(救)할 수 있다’는 의미로 장기본부는 “뇌사자 한명이 기증할 수 있는 장기는 최대 심장, 간, 신장, 폐, 각막 등 9개로 이는 곧 9명의 생명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장기본부는 이 행사를 통해 장기기증에 관심은 있지만 방법을 모르는 시민들에게 간편한 절차를 알리고 장기기증에 대한 오해나 부정적인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 당일 오전에는 이벤트 광장에서 장기기증 등록을 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등록한 시민에겐 배우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직접 디자인한 기념티셔츠가 주어진다. 또한 ‘세상 가장 가치있는 싸인’이라는 주제로 장기기증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에서 ‘생명나눔 싸인의 벽’에 자신의 이름을 남길 수 있다.

 

6시께 마련될 기념행사 1부에선 장기기증인 가족과 이식인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나누고, 이어질 기념행사 2부에는 가수 브라이언, 별, 길건과 개그맨 송준근, 박성호, 최효종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장기본부는 “지난해 2월 故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시면서 각막을 기증해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적 인식은 높아졌지만 실제 기증률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특히 각막의 경우 김 추기경처럼 사후에도 각막을 기증할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해 207명만 기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본부는 “사망자 중 1%만 각막을 기증해도 현재 우리나라 각막이식대기자 모두가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토로했다.

 

2007년 조사에 따르면 인구 100만명 당 장기기증률은 스페인 34.3명, 미국 26.6명인데 반해 한국은 고작 3.1명에 불과하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도 전체 인구의 1.5%밖에 되지 않아 미국(36%)이나 영국(23%)은 물론 일본(12%)에도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기증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이다.

 

장기본부는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행사를 통해 온 국민이 장기기증에 대해 바로 알고 동참할 수 있는 국가적인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kw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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