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칼럼

생명살림 윤리백신 (1) 생명의 복음 (1)

관리자 | 2011.11.01 10:38 | 조회 919

생명살림 윤리백신 (1) 생명의 복음 (1)

만연한 죽음의 문화를 인식하자
 
 

[가톨릭신문]    2011-10-09   [제2765호, 18면]


 
그리스도교 복음의 핵심은 생명의 문화를 이뤄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사회에서는 물론 교회 안에서조차 물질적 가치에 영혼을 빼앗겨 생명이신 하느님을 잃어가는 문제가 심각한 것이 현실이다.

생명공학의 그릇된 이용은 인간 생명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한다. 생명의 존엄성 훼손은 단순히 낙태, 안락사,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 등 직접적인 의학, 생명공학적 문제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 생활 전 영역에 걸쳐 부작용을 드러내며 인류의 미래를 위협한다. 기후 변화, 금융 대란, 식량 위기, 핵문제와 각종 전염병, 끝도 없이 이어지는 빈곤의 문제 등 현대인들이 직접적으로 겪는 모든 물질주의적 폐해들이 포함된다. 게다가 생명 훼손의 문제들은 더 이상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범국가적인 사회 문제로 자리 잡았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함께 헤쳐 나가야 할 문제들로 대두된 것이다.

교회는 인류 역사 안에서 끊임없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거듭 확인하고 이를 수호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덕분에 정의와 평화, 생명살림 관련 운동들이 점차 확산돼 가고 있지만, 빠르게 증가하는 폐해들을 막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때문에 이 시대, 그리스도인 개개인이 각자 삶의 자리에서 생명을 살리는 소명을 이어나가는 생활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이를 위해서는 생명 존엄성의 의미와 일상생활에서 구현해나갈 가치와 방향을 명확히 세울 수 있어야 한다.

보편교회는 이미 오래 전부터 그리스도인들이 알아야 할 삶의 진리에 대해 명쾌하게 제시해왔다. ‘생명살림 윤리백신’에서는 이러한 보편교회의 가르침 중 인간생명 수호와 관련한 각종 문헌과 회칙, 지침 등을 알기 쉽게 해설한다.

가장 먼저 풀어볼 ‘생명의 복음(Evangelium Vitae)’은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지난 1995년 반포한 회칙으로, 생명의 존엄성 수호에 대한 대표적인 문헌이다. ‘인간 생명의 가치와 불가침성에 관하여 주교, 신부와 부제, 남녀 수도자와 평신도, 선의의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생명에 관한 기본권이 짓밟히고 세계 곳곳에서 불의와 억압이 심화되고 있는 오늘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 회칙을 통해 인간 생명의 가치와 불가침성을 분명하고 단호하게 재천명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구체적으로 알고 실천해야 할 바는 무엇인가.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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