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칼럼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 갑시다] 가톨릭대 생명대학원으로 초대합니다

관리자 | 2008.12.15 23:36 | 조회 1627

▲ 최오규 박사(가톨릭대생명대학원 1기생 대표, 성형외과 전문의)


"[생명의 문화] 가톨릭대 생명대학원으로 초대합니다 "



'생명'하면 떠오르는 학교입니다


생명존중이란 생명의 존귀함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의미한다. 즉 살아있는 모든 것을 귀하게 여기고 모든 생명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인간과 자연을 구별하지 않는 조화의 정신과도 일맥 상통한다.

 이런 생명존중은 현대사회의 생명경시, 인간 소외, 환경위기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시사점을 주며 아울러 우리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태동에 시대적 사명감을 주는 것 같다.

 특히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환경위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인간은 물론 다른 생물. 그리고 자연물도 차별하지 않고 함께 존중하는 가톨릭의 생명존중사상이 그 바탕이 돼야 함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여기에 가톨릭대 생명대학원의 역할과 임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생명존중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생명은 고귀하고 신성하므로 누구든지 생명에 손상을 입히면 안된다. 인간 존엄성은 그 존재 자체를 믿는 믿음에서 나오고 도덕성이 그 기본이 돼야 한다.
 한편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 생명경시 풍조와 생명 의료윤리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한동안 떠들썩했던 배아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해서 인간생명의 시작을 언제로 보느냐 하는 문제다. 단 뇌사, 장기이식, 태아 성감별, 임신중절, 대리모, 안락사 등이 있는데 이 모든 문제를 토론하고 윤리적 시각에서 재조명해 보는 곳이 바로 생명대학원이다.

 다른 특수대학원과는 그 명칭부터 다르듯 질과 양 모든 면에서 다르다. 생명이 현대문명사회에서 최고의 가치이자 소중한 것이기에 가톨릭대 생명대학원은 때 늦은 감은 있지만, 그 출범에서 제시한 아시아 생명문화 허브의 역할을 뛰어 넘어 세계 속에 우뚝서서 생명문화를 선도하는 국제적 생명대학원의 위치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개원한 가톨릭대 생명대학원에는 '생명'하면 떠오르는 이동익 신부님이 대학원장님으로 계신다.
 그 구성원인 생명대학원 1기생들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다. 생명문화를 선도하는 신문, 방송사 등 언론인, 직접 병원에서 생명 탄생을 돕고 치료하는 산부인과의사부터 미리 새 생명의 상태를 진단하는 진단방사선과 의사, 태어난 생명을 아름다움의 세계로 승화시키길 바라는 성형외과의사를 비롯해 삶의 현장에서 생명을 존중하는 한의사, 약사, 간호사, 약리학 교수가 있다.

 또 전직 법무부장관, 의무사령관 출신 3성 장군, 환경운동에 관심 많은 판사출신 변호사, 명문대학 생명과학부를 졸업하고 생명존중사상에 학문적으로 목말라하는 젊은 청년학도도 있다.

 생명대학원생들은 생명윤리, 생명문화와 관련된 공부뿐 아니라 생명의 중심지를 찾아가 배우는 현장 탐방도 계획하고 있다. 내년 2월 방학 중에 예정돼 있는 로마 바티칸으로의 생명문화탐방은 일반여행에서 느낄 수없는 높은 수준의 생명문화 이해와 경험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생명대학원생들이 중심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문호는 개방돼 있다.

 우리는 생명대학원 1기생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학문적, 영적으로 잘 훈련해 고귀한 생명문화와 생명윤리를 자신들의 일터에서 실현해 나감은 물론 세계 속에 전파하는 생명 선교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생명대학원은 현재 이같은 시대적 사명에 함께할 형제, 자매를 기다리고 있다. 생명윤리와 생명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을 생명대학원으로 초대한다.

 생명대학원에는 생명윤리학과와 생명문화학과 두 학과가 개설돼 있다. 강의는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에 있으며, 원하는 시간과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생명대학원 커리큘럼은 공부와 교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좇는다. 굳이 그 비율은 따지자면 3시간 공부에 1시간 교제다. 혼자 들어서 아까운 주옥같은 강의와 따뜻한 사랑의 영성 교제가 있다. 함께 하면 후회는 없을 것이다.

 미래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당연히 생명이다.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가톨릭대 생명대학원에서 생명문화를 꽃피우도록 하자.

[평화신문] 2008. 10. 19발행 9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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